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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할까, 운동을 할까

2021-12-12 (일) 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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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동네 공원 - 버지니아 노터웨이 공원

산책을 할까, 운동을 할까
산책을 할까, 운동을 할까

산책을 할까, 운동을 할까

# 와이너리에서 공원으로
이 공원은 1921년부터 1940년까지 존 헌터(John C, Hunter)라는 이민자의 개인 소유로 ‘버지니아 메이드(Virginia Maid)’라는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였다. 이 와이너리는 버지니아 주의 양조장으로 속해 있었다.
이후 여러 번 주인이 바뀌면서 농장 이름도 단드루 농장(Dandru Farm)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1972년 공원부지와 건물을 페어팩스 카운티 공원관리국이 인수했다. 1975년 공원 내에 있는 존 헌터의 저택은 페어팩스 카운티 유적지에 추가되며 원래 소유자의 이름을 따서 ‘헌터 하우스(Hunter House)’로 변경됐다. 공원국은 1977년 집을 개조해 커뮤니티 센터로 사용하다가 오늘날에는 결혼식 및 각종 행사들을 할 수 있도록 일반에게 대여하고 있다.

# 3.5마일의 트레일 코스
공원에는 축구장, 야구장, 테니스 코트장 등을 둘러싸고 형성된 트레일 코스와 나무들 사이 숲속으로 나 있는 산책로가 있다.
나무들 사이에 흙으로 덮여 있는 산책로 중간에는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운동할 수 있는 간단한 기구들이 있다. 간단한 계단 오르기, 철봉 등을 할 수 있다.
어느덧 겨울이 다가와 파랗던 잎사귀들이 떨어져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며 찬바람이 옷깃을 스치지만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낙엽이 짙게 깔린 산책로를 걸으며 듣는 낙엽 밟는 소리에 초겨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공원이 주택가 인근에 자리 잡아서 평일 낮에도 많은 주민들이 삼삼오오 건강을 위해 산책을 나오는 모습이 눈이 띤다. 특히 세 명의 어린아이들을 유모차에 싣고 나와 산책하는 부부와 노부부의 산책하는 모습, 4살짜리 꼬마와 보모가 함께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걷는 모습은 정겹다.
숲속의 트레일 코스를 걷는 것도 운치 있지만 야구장, 축구장 옆으로 나 있는 코스에서 운동을 즐기는 젊은 청년과 학생들의 활기찬 모습을 보면서 걷는 것도 색다르다.


# 테니스, 농구, 배구, 축구 등 스포츠와 피크닉
공원 내에는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코트들이 있다. 특히 운동장처럼 되어 있던 공원 벌판에 새로 지어진 축구장은 주민들에게 인기가 많다. 또 3곳의 야구장은 지역의 야구부 학생들이 주로 찾고 있으며 테니스 코트는 예약을 하면 누구나 쉽게 이용이 가능하다.

그 외에 농구, 배구 코트는 예약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피크닉 쉘터는 100명 이상 수용이 가능해 이벤트 행사가 많이 열리며 한인들이 많이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가 있어 가족 단위로 운동도 하고 휴식을 취하러 많이 찾는다.
특히 여름에는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는 라이브 콘서트 ‘노터웨이 나이트(Nottoway Nights)’가 열리기도 한다.

# 가는 길과 입장료
66번 도로에서 출구 62번, 243번도로 북쪽 방면 너틀리 방면으로 나간다. 3마일을 가다가 코트하우스 로드에서 좌회전한 후 0.3마일 가면 왼쪽에 공원입구가 있다. 입장료는 없으며 해질 때까지 문 연다.
주소 9537 Courthouse Road, Vienna, VA 22181
문의 (703)938-7532

<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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