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던 스피스·헨릭 스텐손
▶ 히어로 월드 챌린지 4R서 바뀐 티박스 착각했다가
조던 스피스(위쪽)과 헨릭 스텐손. [로이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한 조던 스피스(미국)와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엉뚱한 티박스에서 티샷했다가 2벌타씩 받았다.
지난 5일 바하마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경기에 나선 둘은 9번 홀(파5) 티샷을 17번 홀(파3) 티박스에서 때렸다. 둘이 티샷한 티박스는 1∼3라운드 동안 9번 홀 티박스로 사용됐지만, 4라운드 때는 17번 홀 티박스로 변경됐다. 바뀐 9번 홀 티박스는 17번 홀 티박스 왼쪽 앞쪽에 마련됐다.
티박스 변경은 경기위원회가 3라운드가 끝난 뒤 선수들에게 공지했던 사실이지만, 스피스와 스텐손은 이를 깜빡해 사달이 벌어졌다. 이들이 엉뚱한 티박스에서 티샷한 사실은 중계방송 화면 모니터 요원이 발견했고, 경기위원장이 현장으로 달려가 막 두 번째 샷을 하려던 둘을 9번 홀로 돌려보내 다시 티샷하도록 했다.
둘에게는 2벌타가 부과돼 새로 티샷한 볼은 3타째가 됐다. 벌타 탓에 스텐손은 더블보기, 스피스는 트리플보기를 적어냈다.
그나마 둘은 경기위원회의 재빠른 조치로 실격은 면했다. 만약 스피스와 스텐손이 17번 홀에서 티샷한 볼로 9번 홀을 마치고 10번 홀 티샷을 했다면 벌타 부과에 그치지 않고 실격이었다. 골프 규칙은 ‘다른 홀 플레이를 하기 전에 잘못을 바로 잡지 않으면 실격’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2019년 이 대회 챔피언 스텐손은 19위(1오버파 289타), 2014년 우승자 스피스는 꼴찌인 20위(6오버파 294타)로 대회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