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 재단 개최
▶ 세계랭킹 1위 노리던 모리카와는 5위 그쳐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호블란은 5일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코스(파72·7,30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가 된 호블란은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17언더파 271타)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다.
타이거 우즈 재단이 특급 스타 20명만 초청해 여는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결과에 따라 세계 랭킹 포인트를 준다.
지난달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하고, 올해 6월 유러피언투어 BMW 인터내셔널 오픈에서도 우승하는 등 호성적을 낸 호블란은 히어로 월드 챌린지엔 처음으로 출전해 우즈에게서 트로피를 받았다.
세계랭킹 2위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3라운드까지 2위에 5타 앞선 선두를 달리며 대회 우승과 세계랭킹 1위 등극을 눈앞에 둔 듯했으나 그가 최종 라운드 전반에 급격히 흔들리면서 상황이 급반전했다. 모리카와는 4번 홀(파4)과 6번 홀(파5)에서 연이어 더블 보기를 적어내 선두에서 내려왔고, 샘 번스,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호블란 등이 선두 다툼에 뛰어들었다.
모리카와에게 6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호블란은 6∼8번 홀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이어 11번 홀(파5) 투온 투퍼트 버디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다음 홀(파3)에서 한 타를 잃었으나 호블란은 14번(파4)과 15번 홀(파5)에서 연속 이글을 뽑아내 다시 앞서 나갔다.
14번 홀에선 그린 주변 벙커샷이 굴러 들어가며 이글이 됐고, 15번 홀에선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이글 퍼트를 떨어뜨렸다.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굳히기에 나선 호블란은 이후 17∼18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냈지만, 셰플러에 한 타 차 리드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