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진자 발생에 여행 제한 재개 시 큰 타격
▶ “연초 한국 방문러시 기대 물거품 되나”우려 목소리
미 입국자들은 앞으로 항공기 탑승 전 하루 이내에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음성판정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로이터>
미국 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발생으로 여행업계가 초비상에 걸렸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국제여행규정 강화에 나선 가운데 1일, 캘리포니아 주에서 미국 내 첫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나오면서 여행 수요 증가에 한껏 들떠 있던 여행업계가 다시 초긴장 상태에 돌입한 것.
CDC는 1일, 국제선 항공 여행객들의 미 입국 요건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강화된 새 규정이 시행되면 미 시민권자 포함, 모든 입국자는 항공기 탑승 전 하루 이내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음성판정 증명을 제출해야 한다. 기존 검사 기한은 탑승 전 3일 이내였다.
팬데믹 장기화로 혹독한 시기를 보내야 했던 뉴욕일원 한인여행업계 역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과 여행 수요 증가로 경기 회복이 기대되던 상황에 오미크론 변이 악재가 등장했다며 크게 낙담하는 분위기다.
한국의 단계적 일상 회복 조치에 따른 여행 수요 증가로 모처럼 맞은 기회를 내년 초 한국 방문 여행 수요로 연결, 반등의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 자칫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
뉴욕일원 한인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노동절을 기점으로 되살아 난 한인 여행 수요는 추수감사절 연휴에도 이어져 팬데믹 이전 수준의 50~60% 까지 회복 됐다.
당장 여행 예약을 취소하는 극단적인 상황은 벌어지지 않고 있지만 심리적 위축으로 한인 여행 수요가 다시 냉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퀸즈 소재 한 여행사 대표는 “내년 3월, 한국 방문러시를 기대했는데 오미크론 변이로 모든 상황이 불투명해졌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항공업계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항공 여행 수요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단계별 일상회복에 따른 격리면제조건 확대(직계가족에서 형제자매로)를 기대하고 있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들은 국제여행규정 강화로 하늘 길이 다시 막힐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
한 국적 항공사 관계자는 “델타 변이에 잘 대처했는데 또 다른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해 당혹스럽다. 미국과 한국의 방역규정 강화 등 사태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며 “한국행 항공 수요가 예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상황에서 심리적 위축이 항공 수요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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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