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가주 6개 한인은행 모두 현금배당 대열 ‘합류’

2021-11-17 (수) 12:00:00 글·사진 조환동 기자
크게 작게

▶ 역대급 순익 등 실적 개선에 배당 다시 늘려

▶ US 메트로 첫 현금배당, 한미 20센트 가장 높아

남가주 6개 한인은행 모두 현금배당 대열 ‘합류’

남가주 6개 한인은행들이 모두 현금배당을 지급한다. 이중 한미은행은 주당 20센트로 가장 높다.

남가주 6개 한인은행 모두 현금배당 대열 ‘합류’

코로나 팬데믹 사태가 안정되고 경제가 회복되면서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한인은행들이 현금배당을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특히 US 메트로 은행은 2006년 9월 출범 이후 15년 만의 첫 현금배당을 16일 발표했다. US 메트로 은행의 지주사인 US 메트로 뱅콥은 오는 11월30일을 기준으로 등재된 주주를 대상으로 주당 5센트의 현금 배당을 오는 12월 15일 지급한다.

이에 따라 남가주에 본점을 둔 뱅크 오브 호프, 한미은행, 퍼시픽 시티 뱅크와 오픈뱅크 등 4개 상장은행과 비상장 은행인 CBB 은행과 US 메트로 은행 등 6개 한인은행이 모두 현금배당 대열에 합류했다. <도표 참조>


6개 한인은행들이 올 3분기 기준 현금배당을 이달과 내달 일제히 지급하는 가운데 6개 한인은행 중 한미은행이 주당 20센트로 가장 높은 현금배당을 지급한다.

이어 뱅크 오브 호프 14센트, 퍼시픽 시티 뱅크 12센트, 오픈뱅크가 10센트 현금배당을 지급한다. 지난 1분기부터 현금배당을 지급하기 시작한 비상장 CBB 은행도 3분기에 주당 7.5센트의 현금배당을 지급한다. US 메트로 은행은 첫 현금배당을 5센트로 시작했다.

특히 한인은행들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현금배당을 상향 조정하고 있어 주주들에게는 희소식이 되고 있다.

한미은행은 2020년 1분기까지 주당 24센트의 한인은행 중 가장 높은 현금 배당을 지급했었지만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순익이 급감하면서 2020년 2분기에 주당 12센트, 2020년 3분기와 4분기에는 주당 8센트까지 줄였다. 이후 2021년 1분기에 10센트, 2분기 12센트, 3분기에는 20센트로 67%나 올리는 등 지속적으로 현금배당을 상향조정하고 있다.

뱅크 오브 호프와 퍼시픽 시티 뱅크, 오픈뱅크는 지난해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이후에도 현금배당을 줄이지 않고 지급하고 있으며 최근 다시 올리고 있다.

퍼시픽 시티 뱅크는 올해 2분기부터 현금배당을 10센트에서 12센트로 20% 올렸다. 오픈뱅크도 올해 2분기부터 현금배당을 7센트에서 10센트로 43% 상향조정했다. CBB 은행도 1분기 5센트, 2분기 6.1센트, 3분기 7.5센트로 분기마다 현금배당을 상향조정하고 있다.

한인은행들의 분기별 현금 배당은 2008년 시작된 금융위기 사태 때 중단됐다가 지난 2012년 당시 구 BBCN을 시작으로 재개됐다. 당시 BBCN이 2012년 3분기 주당 5센트로 시작한 이후 구 윌셔은행이 2013년 2분기부터 주당 3센트, 한미은행이 2013년 3분기부터 주당 7센트로 각각 분기별 현금 배당을 재개했다.


이후 BBCN과 윌셔의 합병으로 탄생한 뱅크 오브 호프는 현금 배당을 지속적으로 늘려 현재 주당 14센트의 분기별 현금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뱅크 오브 호프 주식 1,000주를 갖고 있다면 분기 마다 140달러, 매년 560달러를 현금 배당으로 받게 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같은 한인 은행권의 배당 규모는 동급 은행 중 중·상위권에 해당되고 최근 주가 상승세와 함께 주식의 인기를 높이는 요소라는 평가다. 4개 한인 상장은행들의 배당 수익률은 일제히 2%를 상회한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배당은 투자자들이 기업에 투자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라는 점에서 한인은행들의 배당 확산은 은행 입장에서는 더 많은 투자자들을 유치하고 주주 저변을 확대할 수 있고 주주들에게는 투자에 따른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윈윈 전략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조환동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