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헤더 맥, 시카고로 딸과 함께 추방

2021-11-02 (화)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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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친 살해 혐의로 10년형 복역 중

▶ 7년2개월만에 출소

지난 2014년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서 남자 친구와 함께 모친을 살해한 혐의로 인도네시아에서 복역 중이던 헤더 맥씨가 시카고로 추방됐다.

10년 형기 중 7년2개월을 복역한 헤더씨는 모친을 살해한 후 시신을 가방에 넣고 택시 트렁크에 놓았다가 발각된 후 체포됐다. 헤더의 남자 친구는 10년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당시 19살로 임신 중이던 헤더씨는 당시 21살의 남자친구인 타미 새퍼와 함께 살인을 저지른 다음 날 발리 리조트에서 6마일 떨어진 한 호텔에서 체포됐다.


헤더 맥은 2015년 정식 기소가 되기 전 딸을 낳았다. 아이 이름은 스텔라 새퍼이며 교도소에서 2살이 될 때까지 자랐다. 그 이후 아이는 한 호주 여성에게 맡겨졌다.

지난 10월29일 풀려난 헤더씨는 팬데믹 이후 보지 못했던 6살된 딸과 극적으로 상봉했다.

인도네시아 법에 의하면 추방시 부모는 아이를 대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헤더씨는 처음에는 딸을 입양 가정에서 계속 길러주길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헤더 맥은 사건 당시 임신한 사실을 인지한 모친과 심한 말싸움을 벌였고 남자 친구를 비난하고 낙태를 종용하자 남자 친구가 과일 담은 그릇으로 모친을 수차례 내려쳐 결국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행용 가방에 시신을 넣기 위해 헤더는 남자 친구에게 도움을 주었고 그 후 택시를 불러 트렁크에 넣은 채 유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살인 사건은 수년간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모친의 시신이 어떻게 조그만 여행용 가방에 들어갈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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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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