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김 파이오니아 부동산 대표
오늘은 요즈음 은퇴를 앞 둔 한인들 사이에도 관심이 점점 커져 가는 모빌홈의 장단점을 알아보고자 한다. 흔히 ‘Manufactured Home’라고도 불리는 모빌홈은 단어 그대로 공장에서 제조해서 만든 집이란 뜻이다. 자신의 모빌홈을 가져와 모빌홈팍(Mobile Home Park)이라고 불리는 모빌홈들이 모여 있는 곳에 땅만 임대하여 매달 임대에 해당하는 렌트비를 내고 거주하게 된다.
먼저 모빌홈의 장점을 살펴보면 일반 주택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근 수년간 일반 주택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면서 모빌홈에 관심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는 이유도 바로 구입 비용이 일반주택에 비해 저렴하다 점 때문이다.
또 적지만 자신의 모빌홈을 다른 모빌홈팍이나 장소로 옮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물론 모빌홈 자체를 옮기는 비용이 수천달러에 달하지만 옮길 수 없는 일반 주택과는 달리 형편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살던 모빌홈과 함께 이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모빌홈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일반 주택에 부과되는 높은 재산세와 달리 비교적 적은 금액의 재산세만 내면 된다는 것이다. 다만 모빌홈 자체에 대해서만 세금을 내면 되는데 일반 주택과 같이 재산세 과세기준은 전년에 비해 1% 이상 올릴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럼 모빌홈의 단점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가? 가장 큰 단점은 일반 주택에 비해 감각상각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어 모빌홈 자체의 가격이 많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마치 새 차를 사서 조금 타고 나면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유는 모빌홈이 움직일 수 있는 동산(Personal Property)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모빌홈의 단점은 땅을 소유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매년 땅 임대료가 상승하게 된다는 것이다. 최근 수년간 모빌홈의 인기가 계속 치솟으면서 도심내의 모빌홈팍의 임대료는 5년전에 비해 최소 2배 이상 오른 상태다. 모빌홈은 구입시 융자를 할 경우 일반 주택융자와 달리 융자해 주는 곳이 거의 없고 FHA, Fannie Mae 같은 정부 보증 융자프로그램에 조건이 안되는 경우 모빌홈 전문 융자기관에서 융자를 할 경우 이자율도 최소 7% 이상의 고율의 이자에다 상환기간도 비교적 짧아 불리한 조건에 돈을 빌리게 된다.
마지막으로 모빌홈은 집 자체가 땅에 완전히 부착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지진, 홍수 등의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 일반 주택에 비해 피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면 현재 한인들의 모빌홈에 대한 추세와 문제점들은 무엇인가를 짚어보고자 한다. 부동산에 유난히 애착이 강한 한인 1세들은 모빌홈에 대한 편견이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많은 한인들이 아직도 모빌홈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새로 제작한 모빌홈들은 거의 일반 주택과 비교해 손색이 없을 정도로 내부디자인, 방열 등이 뛰어나 실제로 안에 들어가 보면 일반 주택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 따라서 은퇴를 고려하고 있는데 아직도 살던 집에 융자가 남아 있어 은퇴 후 주택 페이먼트가 걱정된다면 모빌홈 구입도 심각하게 고려해 볼 수 있는 옵션이 될 수 있다. 만약 모빌홈팍의 땅 임대료가 부담이 되고 재정적으로 조금 여유가 있다면 땅과 같이 구입할 수 있는 모빌홈도 있다.
최근 모빌홈 이주를 고려하고 있는 한인들에게 골치 아픈 사항은 모빌홈팍에서 부과되는 땅 임대료가 포함된 매달 관리비를 낼 수 있는가를 증명해야 하는 것이다. 은퇴 후 꾸준한 인컴이 있으면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모빌홈 오피스에서 요구하는 매달 수입증명에서 인컴 자격미달로 모빌홈 구입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의 모빌홈은 55세이상의 시니어들이 입주하는 모빌홈팍이어서 만약 자녀들과 같이 살아야 하는 경우는 시니어들만 입주하는 모빌홈팍에 비해 그 수가 적어 상대적으로 구입의 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럼에도 현재 한인1세들의 모빌홈으로의 이주는 계속해서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임은 분명하다.
문의 (714) 726-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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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김 파이오니아 부동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