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기 휘파람같은 우아한 산문적 詩”
2021-10-15 (금) 12:00:00
기사 제보 임승쾌, 정리 이정훈
▶ 세번째 시집 ‘The Curious Thing’을 출간한 Sandra Lim

세번째 시집 ‘The Curious Thing’을 출간한 Sandra Lim <사진 임승쾌씨 제공>
“여성 내면의 깊은 통찰력과 마음속에 일렁이는 열망을 Sandra의 조용한 감성의 조절로 엮어 내려간 주옥같은 열정적 詩들이다.”
2020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시인 Louise Gluck은 Sandra Lim의 시는 신기하고 초연하며 깊은 되새김으로 자신의 순수한 감정에서 길어 올린 한줄기 휘파람 같은 우아하고 순수한 산문적 詩라고 절찬했다. 아울러 Sandra의 시를 읽다보면 마지막 장을 넘길 때 매우 아름답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감정교차가 혼재한다고 그녀의 3번째 시집 커버면을 통해 찬사를 표명했다.
지난 9월 3번째 시집 ‘The Curious Thing’을 출간한 Sandra Lim이 지난 주 베이지역을 방문, 4일과 9일 S.F. Grace Cathedral 등에서 두 차례 Book Reading 행사를 가졌다. 학교와 서점 등을 찾아 동부와 서부를 오가고 있는Sandra Lim은 올 11월 혹은 내년 2월 중 연세대학에서 Zoom으로 북 리딩을 조율 중에 있다.
한국에서 태어나 3살 때 부모님과 함께 베이지역에 온 Sandra Lim(한국명: 임준영)은 청소년과 대학시절을 베이지역에서 보냈다. 스탠포드 대학, 대학원에서 줄곳 영문학을 전공한 그녀는 저널리스트가 되기를 은근히 기대했던 부모의 바램과는 달리 詩에 빠져들었다. 스탠포드에서 대학원 과정을 마친 이후에도 IOWA 대학에서 Writers Workshop(MFA) 코스를 거치면서 작가의 길에 한발 더 깊숙히 들어갔고 그 뒤 UC버클리에서 Ph.D 과정을 끝내고 대학에서 영문학을 가르치는 영문학 교수의 길을 걷고 있다.
현재 UMASS(University of Massachusetts Lowell)에서 영문학 교수로 재직 중인 그녀는 2016년에 tenure(종신교수)를 받기도 했다. 2006년 첫 시집 ‘The Wilderness’를 출간했는데 그 때도 시집 표지에 Louise Gluck이 추천서를 적은 바 있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詩를 쓰는 것은 참으로 고달픈 일임에 틀림없다고 말하는 Sandra Lim은 “특히 어떻게 먹고사나 하는 남들의 측은한 시선을 느낄 때도 많았다”고 고백한다. UC버클리에서 Ph.D 과정을 밟고 있던 시절 한국에서 유명 여자 시인들이 학교를 방문했다. 그때 그 시인들을 소개하는 일을 맡았는데 마침 한 유명 소설가와 인사할 기회가 있었다. 그는 “詩보다 소설을 택했더라면 한방에 뜰 수 있었을 텐데…” 하며 안타까워 하던 것을 기억한다. “시인은 배고픈 직업이라 하지만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또한 나의 詩를 평생 쓸 계획”이라며 그녀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영문학 교수이자 시인인 Sandra Lim. 그녀의 詩에 대한 집착은 열정적이면서도 단호하다. 그렇게 열성적이다보니 상도 뒤 따랐다. ▶The Levis Reading Prize ▶The Fellowship from MacDowell and Getty Foundation ▶Literature Award from the American Academy of Arts & Letters(2020) ▶Guggenheim Fellow in Poetry(2021) 등을 수상했다.
현재 메사추세츠에서 거주하고 있는 Sandra Lim은 임승쾌(전 본보 편집국장, 현 크리스찬 타임스 발행인), 임영희 부부의 2녀 중 장녀이다. 책 구입은 www.amazon.com, www.wwnorton.com에서 할 수 있다. Sandra Lim씨 웹사이트: www.sandralimpo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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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제보 임승쾌, 정리 이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