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운 물류 대란 공급망 문제
▶ 아마존·월마트 등 대형유통업체 예년보다 일찍 조기 할인 시작
해운 물류 대란으로 촉발된 공급망 문제가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일정까지 앞당기고 있다.
아마존과 월마트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대형 유통업체들이 앞 다퉈 조기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는 공급망 문제 때문이란 지적이다.
‘CBS 에션셜’(CBS Essentials)은 12일, 공급망 문제가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이 예년 보다 두 달 가까이 먼저 시작됐다며 할러데이 샤핑을 원하는 고객들은 서둘러 샤핑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CBS 에션셜에 따르면 13일 현재, 조기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이 한창인 업체는 아마존과 베스트 바이, 월마트, 타겟, ‘노드스트롬’(Nordstrom), ‘콜스’(Kohl’s) 등이다.
아마존은 가장 빠른 지난 4일, 조기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인 ‘에픽 딜’(Epic Deals)을 시작, 연말 크리스마스까지 다양한 상품들을 블랙 프라이데이와 같은 가격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패션제품에서부터 장난감, 가정용품, 전자제품, 크리스마스 장식 등 다양한 제품들이 이미 할인 품목에 오르고 있으며, 10월과 11월 애플, 키친에이드, 해즈브로와 같은 유명 브랜드 제품에 대한 특정일 할인 행사도 예고했다. 아마존은 매일 새로운 할인 품목들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스트 바이와 월마트, 타켓 등도 온라인과 오프라인매장을 통한 조기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에 돌입했다.
CBS 에션셜은 지금 샤핑에 나서야 하는 이유에 대해 수입 물동량의 40%를 처리하는 캘리포니아 항구가 기록적인 해운 물류 대란으로 화물 적체가 심화된 가운데, 화물 트럭 노조 파업에 따른 운송 대란까지 겹쳤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즉 이번 공급망 문제가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지 않을 경우, 할러데이 시즌 원하는 제품을 평소처럼 빨리 찾을 수 없게 될 것이라는 것으로 특히 해운 등 수입 비용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가격이 더 좋아진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이다.
한편 CNN 비즈니스는 최근 해운 물류 대란으로 미 소비자들에게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샤핑은 괴롭고 짜증나는 시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LA 서부항만 기준으로 40피트 컨테이너(FEU) 당 해상 운임은 1만2,172달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6배 가까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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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