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회계연도 SBA 실적
▶ 코로나발 융자 활발, 1,522건·21억7,404만달러

한인 금융권이 2021 회계연도에 22억달러에 육박하는 SBA 대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2배의 높은 증가세를 달성했다.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한인 금융기관들이 2021년 회계연도(FY 2021)에 전국적으로 21억달러를 넘는 규모의 SBA 대출 실적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세를 달성했다.
연방 중소기업청(SBA)이 11일 공개한 2021 회계연도(2020년 10월~2021년 9월) 전국 SBA 대출 통계에 따르면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11개 한인 금융기관들은 총 1,522건의 7(a) 대출을 기록했으며 이들 대출 건수의 총 규모는 21억7,800만달러에 달했다. <도표 참조>
이같은 실적은 전년 동기인 2020 회계연도의 총대출 10억9,554만달러에 비해 거의 두 배인 98.4%(10억7,850만달러)나 급등한 것이다. 대출 건수 역시 2020 회계연도의 1,072건에 비해 42.0%(450건) 증가했다.
특히 평균 대출 규모가 커졌다. 총 대출에 총 대출 건수를 나눈 한인 금융 기관의 2021 회계연도 평균 대출 금액은 142만8,410달러로 전년 동기의 102만1,955달러에 비해 39.8%(40만6,455달러) 증가했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 속에 개별 대출 규모는 오히려 커졌다.
이같은 대출 규모와 대출 건수 증가는 SBA 대출에 대해 탕감과 페이먼트 유예 등의 코로나발 혜택이 주어지면서 다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또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대출이 완료되면서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이 다시 7(a) 대출로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11개 한인 금융기관들이 일제히 전년 동기 증가한 대출 실적을 기록하는 등 최근 2년간의 감소세를 뒤로 하고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21 회계연도에 SBA 대출을 한 전국 금융기관도 1,738개로 전년 동기의 1,672개에 비해 66개나 증가하는 등 활발했다. SBA는 2021 회계연도에 대출 실적을 기록한 미 전국 금융 기관 순위를 총 대출 규모를 기준으로 발표했으며 한인 금융 기관 중에서는 CBB 은행이 총 대출 4억769만달러로 미 전체 렌더 중 12위, 한인 금융기관 중 1위에 올랐다. 대출 건수 기준으로는 뱅크 오브 호프가 283건으로 한인 금융기관 중 가장 많았다.
또한 2021 회계연도에도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한인 금융기관들이 주류 은행들을 제치고 대거 상위권에 오르면서 여전히 SBA 대출 부분에서 전통의 강호다운 면모를 보였다.
12위 CBB 은행에 이어 오픈뱅크가 2억8,044만달러로 21위, 뱅크 오브 호프가 2억7,860만달러로 22위, 퍼시픽 시티 뱅크가 2억7,019만달러로 23위, US 메트로 은행이 2억4,778만달러로 25위, 제일 IC 은행이 2억2,579만달러로 29위, 한미은행이 2억1,359만달러로 32위, 센터스톤 SBA 렌딩이 1억4,134만달러로 59위에 랭크되는 등 8개 한인 금융기관이 1억달러 이상 대출을 올리며 ‘탑100 클럽’에 포함됐다.
한인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여전히 SBA 대출에 주력하는 이유는 SBA 7(a)대출의 경우 SBA가 대출 금액의 75%까지 보증을 해주기 때문에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부실 대출에 따른 손실 리스크가 낮고 SBA 대출 포트폴리오는 금융기관 사이에 패키지로 묶어 사고 팔 수 있는 등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SBA가 대출자를 위한 탕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점도 여전히 SBA 대출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한편 미 전국 전체 렌더 순위에서는 라이브옥 뱅킹이 총 대출 23억4,718만달러, 대출 1,552건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헌팅턴 내셔널 뱅크가 9억2,776만달러, 대출 4,366건으로 2위, 뉴텍 스몰 비즈니스가 8억5,911만달러, 대출 1,241건으로 3위에 각각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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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