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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 리듬과 재즈의 자유로움, 관객들 함께 몰입

2021-10-08 (금)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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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야금, 재즈 앙상블, NMK 앙상블 등이 함께한 ‘Fusion Soul 콘서트’

한국 전통 리듬과 재즈의 자유로움, 관객들 함께 몰입

10월3일 SF 오울드 퍼스트에서 열린‘Fusion Soul 콘서트’에서 가야금 연주자 손화영<가운데>, 헤스테리언 뮤지시즘 재즈 앙상블 등이 NMK<프로젝트 >와 함께 정미선의 ‘Fusion Soul’을 연주하고 있다.

‘Fusion Soul 콘서트’가 10월 3일 SF 올드 퍼스트에서 열렸다. 이번 콘서트는 한국의 NMK 의 주최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ARKO 의 국제교류 후원으로 재즈 연주자 Karlton Hester 와 협업으로 한국에서 추진되었다. 공연 ‘Fusion Soul’은 한국의 전통음악과 재즈의 ‘자유로움’을 공통점으로 삼아 기획하게 되었으며 한국 NMK 앙상블이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과 미국의 공간의 뛰어넘는 협업 연주를 보여주어 갈채받았다.

총 6곡으로 구성된 이번 연주회는 산타크루즈 대학의 교수 Karlton Hester와 그의 재즈 앙상블 Hesterian Musicism, 베이지역의 가야금 연주자 손화영씨와 주최측 NMK 앙상블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가야금 연주자 손화영씨는 자작곡 ‘Ritual’ 을 비롯 재즈 앙상블과 협연한 헤스터의 ‘Byrd Math’, 황병기의 독주곡 ‘영목’ 그리고NMK 등과의 협업으로 ‘Fusion Soul’ 등 총 4곡을 연주하여 한국 전통 악기의 아름다움을 크게 과시했다. 산타크루즈 대학의 Karlton Hester교수가 이끄는 그의 재즈 앙상블은 이날 가야금 독주곡들을 제외한 4 곡을 통하여 자유분방한 재즈의 진수를 선보이며 청중을 몰입시켰다. 피아노(모토코 혼다), 베이스(데이빗 스미스), 중국 비파(윤시앙)로 구성된 헤스테리언 뮤지시즘은 먼저 손화영과의 콜라보로 ‘Saturnday Head’, ‘Free Hesteria’, ‘Byrd Math’의 세 곡을 연주하며 창의적 자유를 마음껏 발산했으며 손화영은 세 곡의 재즈 연주가 끝나고 국악계의 전설 황병기의 ‘영목’을 12현 가야금으로 독주했다. 독주곡 ‘영목’은 황병기의 곡 중 가장 화려하고 심오한 곡으로 손화영은 독보적인 스타일로 때로는 역동적이고 때로는 깊고 우아하게 작품을 그려내어 갈채 받았다.

이날의 하일라이트는‘Fusion Soul’ 공연 순서. 이날 마지막으로 연주된‘Fusion Soul’은 서구의 재즈와 한국의 전통음악이 서로 다름 속에서 서로 닮은 공통점을 찾고 동서의 화합을 추구하며 피날레를 장식한, 정미선 작곡가의 예술성이 과시된 작품으로 손화영, 헤스테리언 뮤지시즘, 한국 NMK 와의 프로젝트를 통한 협연으로 연주되었다. 영상을 통한NMK연주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윤진, 첼리스트 안소연, 바수니스트 윤용진 등이 참여했으며 한국의 전통 한옥을 배경으로 한 영상미와 다양한 악기의 조합으로 음악은 물론 보는 즐거움 또한 선사하며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날 공연의 산파역을 담당한 총괄 디렉터 윤현진 지휘자는 공연후 “이번 한미 국제교류 연주회는 코로나 펜데믹 상황 속에서 비대면으로 기획 준비, 한국으로부터의 새로운 음악 연주자들의 사전 제작한 영상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 연주자들 그리고 관객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뜻깊은 공연이었다”며 “‘Fusion Soul’ 은 한국음악과 미국 재즈의 즉흥적 요소가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양국 앙상블의 즉흥 연주기법이 돋보인 연주였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가야금 연주자 손화영씨도 “한국의 가야금과 일본의 재즈 피아노, 중국의 비파, 아프리칸 어메리칸 색소폰, 코카시안 베이스까지 거기다 영상으로 참가한 한국의 앙상블까지 실로 다양한 연주자들에 의해 표현된 이색적인 연주회였다”며 “서로 다름을 통해 자유로움과 공통을 추구한 연주자들의 노력을 관객들에게 선 보일 수 있어 기뻤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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