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리 소재 워싱턴한인성당, 기념미사 및 축복식 열려
김대건 전시관 축복식에서 마리오 도슨빌 주교가 이준성 주임신부와 전동진 보좌신부가 지켜보는 가운데 헌화하고 있다.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대희년 전대사 성당으로 선포된 워싱턴한인천주교회의 전시관. 김대건 신부 유해가 안치된 김대건 신부 성상이 건립됐다.
메릴랜드 온리에 소재한 워싱턴한인성당(이준성 주임신부)에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안드레아) 신부 기념관이 세워졌다.
성전 본당 입구에 건립된 기념관에는 김대건 신부 동상과 약력 및 활동, 한국 천주교회의 특별한 시작, 4대 박해(신해·신유·기해·병오 박해), 한국의 성인과 복자들 등 가톨릭 역사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전시관은 절두산 순교자 박물관, 평화방송신문, 가톨릭 출판사의 자료들을 참조해 만들어졌으며, 김대건 신부 동상은 의정부 교구의 염동국 신부가 제작했다.
지난 26일 300여 신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 기념미사 및 김대건 신부 전시관 축복식은 워싱턴 대교구의 마리오 도슨빌 주교가 집전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순교자 대축일' 교중 미사 후 열린 기념관 개관 및 축복식은 김대건 신부 동상에 김대건 신부 유해를 모시고 기념관을 축성하는 예식으로 진행됐다.
김대건 신부 성화 아래 본당 신자들의 사진을 이용해 만든 ‘우리 본당 이야기’ 코너는 ‘ 피어라, 순교자의 꽃! (Florete, Flores Martyru!, Blossom, Flowers of Martyrs!)’이라는 문구와 함께 ‘우리는 김대건 신부님의 순교로 태어난 꽃들입니다’라는 글이 씌여졌다.
워싱턴한인천주교회는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대희년 전대사를 받는 지정 성당 중 한 곳이며 김대건 신부 성인 유해가 안치된 김대건 신부상에 참배하는 것이 전대사 조건 중 하나이다.
이준성 주임신부는 “신앙의 선조인 김대건 신부를 가슴에 품고 이웃에 복음의 씨를 전하며 주님의 사업을 실천하는 데 앞장서는 신앙의 공동체로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한인성당은 김대건 신부를 주보성인으로 1965년 워싱턴 지역의 동포 및 유학생을 중심으로 DC에 있는 성모무염시태 성당에서 최초의 모임이 형성돼 1974년 워싱턴 대교구에서 정식 공동체로 인가 받았다. 1981년 메릴랜드의 칼리지파크에 자체 성전을 마련했으며 2002년 11월 온리에 있는 50에이커의 대지에 현재의 새 성전을 건립해 이전했다.
미사와 축복식 행사 후 모든 참석자에게는 본당에서 특별 제작한 200주년 기념 장바구니와 손 살균 소독제가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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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