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가을햇살 아래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한없이 걸어볼까

2021-10-03 (일) 윤양희 기자
크게 작게

▶ 우리동네 공원 -워싱턴 DC 아나코스티아 공원

가을햇살 아래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한없이 걸어볼까

아나코스티아 강을 따라 산책로가 길게 뻗어있다, 20마일의 이 코스는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에서 DC의 타이달 베이신과 내셔널 몰까지 연결돼 있다. 아나코스티아 강 위로 가을 하늘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가을햇살 아래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한없이 걸어볼까

공원 안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 롤러 스케이트장을 비롯해 골프장, 테니스장 등이 갖춰져 있으며 강 주변에 피크닉 공간과 넓은 잔디밭이 조성돼 있다.



# 잊혀진 강에서 새로운 공원으로
이 공원은 DC의 아나코스티아 강을 따라 형성됐다. 아나코스티아 강은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에서 DC를 지나 포토맥 강에 합류하는 약 8.7마일(14km)의 강이다. 아나코스티아라는 이름은 아나코스티아 강 근처에 정착했던 아나코스탄 원주민들에서 유래됐다.

1815년부터 1850년대 중반까지 운영됐던 워싱턴 시티 운하는 아나코스티아 강과 티베르 크릭 및 포토맥 강까지 연결됐다. 이후 이 운하는 1800년대 후반에는 사용되지 않았고 남북전쟁 동안에는 남부연합군이 워싱턴 해군 기지를 폭격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강 남쪽에 요새가 건설되기도 했다.
이 강은 수질오염이 심각해 개발에 뒤쳐지면서 ‘DC의 잊혀진 강’이라고 불리곤 했다. 그러나 DC와 메릴랜드, 연방정부에서 강의 수질 오염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오늘에 이르렀다.


# 강변 산책로와 피크닉
아나코스티아 리버 워크 트레일 코스는 아나코스티아 강을 따라 형성됐다. 약 20마일의 이 코스는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 카운티에서 DC의 타이달 베이신과 내셔널 몰까지 연결돼 있다.
아니코스티아 공원의 강변을 따라 있는 트레일 코스는 3.5마일인데 아스팔트로 잘 정리돼 있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반려동물을 데리고 나오기도 하고 가족, 연인과 삼삼오오 수다를 떨며 걷는 주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낮에는 햇살이 따뜻하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초가을 강바람을 맞으며 탁 트인 강을 보면서 산책하기에 좋다.
강을 따라 걷다 보면 강을 바라볼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어 아기자기한 도시의 작은 조용한 강 풍경을 볼 수 있고 사람들이 앉아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산책로 옆 잔디밭에는 테이블을 깔고 고기를 구워 먹으며 바로 강을 바라보면서 힐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피크닉 공간이 따로 있지만 원하는 대로 자리를 잡고 앉아서 즐기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이 공원의 특성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 롤러스케이트·테니스·골프 등 즐긴다
공원 안을 들어서면 바로 앞에 강이 흐르면서 산책로에서 운동하거나 산책,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오른쪽으로 가면 넓은 잔디밭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롤러 스케이트장에서 울려 퍼지는 경쾌한 음악소리에 신나게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어린아이부터 다양한 연령층이 타고 있다.

롤러 스케이트장은 메모리얼 데이부터 노동절까지 매일 오전 9시-오후 5시 문을 열고 롤러스케이트는 무료로 빌려준다. 가을 축제가 열리는 10월 16일(토), 30일(토) 양일간 문을 연다.
넓게 펼쳐진 잔디밭에는 농구, 테니스, 축구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 자유롭게 운동을 할 수 있다.
랭스톤 골프장은 공원 반대편에 위치해 있으며 18홀 코스로 월-목 28달러, 주말에는 35달러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는 두 곳이나 있고 야외 수영장이 있어 여름에는 많은 주민들이 찾고 있다.

# 가는 길·입장료
I-395번 노스에서 워싱턴까지 계속 직진한 후 I-695번 이스트에서 6th 사우스 이스트 출구로 나와 11th 사우스 이스트를 타고 아나코스티아 드라이브로 직진하면 공원 입구를 만난다.
I-295번을 이용할 경우 출구 5C로 나와 아나코스티아 드라이브로 진입하면 된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매일 오전 6시-오후 10시 문을 연다.

<윤양희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