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태흠 한방칼럼 - 하지불안증후군
2021-09-22 (수)
하지불안증후군이라는 질환이 생소하게 들릴 수 있다. 이 질환은 누워있거나 앉아 있을 때 다리부위에 근질거리는 느낌과 초조함이 느껴지고 가만히 있지 못하는 상태를 이야기한다.
특히 밤에 잘 때 이런 증상이 잘 나타나서 잠을 잘 못 이루기도 하는데 사람마다 그 표현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다리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느낌이 난다고 표현을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좀이 쑤시다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이런 느낌이 오래되거나 심해지면 통증으로 변하기도 하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양방에서는 뇌의 신경물질분비 물질의 부족으로 온다고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처음부터 도파민등의 약물로 치료하는 것 보다 음식, 생활습관 그리고 침 치료를 함께 병행하면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자연적인 치료를 받아보기를 추천한다.
한의학에서는 우리 몸의 근육을 주관하는 장기가 간에 있다고 본다. 그래서 간의 기능이 약해지거나 간의 혈이 부족하면 근육에 긴장도가 올라가고 심하면 근육경련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다리 쪽으로 간의 혈이 부족할 때 이런 증후군이 나타난다고 본다. 이때 간 기능에 영향을 주는 것이 스트레스이기 때문에 이 스트레스를 먼저 줄이는 것이 중요하고 꾸준히 운동도 병행해야 한다. 이런 증상은 초기에 왔다가 없어지기도 하지만 오래된 경우는 위장의 문제도 함께 봐야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이라는 질환을 처음 들어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의외로 우리 주위에 이 증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특별히 아픈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볍게 여기기 쉽지만, 치료를 통해 표현하기 힘든 이런 증상을 잘 관리하고 또한 이것 때문에 잠을 설치는 것도 치료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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