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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트 안에 부착된 검은 패드

2021-09-16 (목) 이홍래 유리 에어덕트 클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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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트 청소를 위해 어느 집이나 방문하게 되면 에어컨 머신을 중심으로 붙어 있는 메인 덕트에 구멍을 뚫는다. 빨아들이는 썩션 머신을 연결하기 위해서이다.

에어컨 머신을 교체해야 할 때나 덕트 청소를 위해 구멍을 뚫기 전에는 아무도 쉽게 들여다 볼 수 없는 메인 덕트 안을 처음으로 보게 되는데 어떤 집은 깨끗한 양철로 보관이 잘 되어 있고, 어떤 집은 양철로 된 덕트 안에 녹이 쓸어 있어 녹과 먼지가 뒤섞여 있는가 하면, 어떤 집은 양철위에 검은 패드를 입혔는데 관리가 잘 되어서 깨끗한 패드 위에 먼지만 앉아 있어 먼지만 청소하면 다시 좋은 컨디션이 될 수 있는 집도 있다.

하지만 오래도록 관리가 안 된 덕트 안에 검은 패드가 있는 경우는 간단히 청소만 해서 해결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양철로 된 넓은 메인 덕트 안에 스펀지 같이 두께가 있는 검은 패드를 양철 안 쪽으로 단단히 붙여놓았는데 공기가 들어가고 나가면서 먼지는 양철 대신 그 패드 위에 앉게 된다.


겨울에 앉은 먼지가 여름이면 습한 공기와 함께 패드에 더 딱딱하게 붙게 되는데 여러 해가 지나도록 그대로 놔두면 여름에는 젖고 겨울에는 마르기를 반복하면서 패드에 붙어 있는 먼지와 함께 패드가 삭게 된다.

삭은 패드는 양철에 붙어 있지 못하고 부분적으로 찢어지고 떨어져 여기 저기 덕트를 막고 있기도 하고 한번 곰팡이가 생기면 없어지지 않고 삭아 있는 패드와 함께 덕트 안에서 쓰레기가 되어 있는 경우도 종종 본다.

곰팡이나 먼지, 패드가 덕트 안에서 쓰레기가 되어 있어도 에어컨이나 히터를 작동시키면 공기는 그 쓰레기들을 거쳐서 우리 생활공간으로 오게 되는데 오랜 시간 관리를 안 해서 삭은 패드는 덕트 청소를 한다고해도 처음 같은 컨디션이 되기는 어렵다.

오래 되서 삭아 있는 패드는 떼어내는 게 최선이지만 3층부터 1층까지 있는 덕트 안에 들어 갈 수 없어서 쉽게 뗄 수가 없다. 특히 요즘 짓는 새집에는 양철을 보호하기 위해서 검은 패드를 붙인 집이 많은데 관리를 잘 하면 양철을 보호할 수 있겠지만 관리가 안 되면 덕트 안에서 쓰레기가 될 수밖에 없다.

곰팡이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집에 덕트 청소를 위해 갔는데 한 번도 메인을 열어 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덕트 안에 검은 패드가 있는지 몰랐다고 했다. 메인 덕트 안에 관리가 전혀 안된 검은 패드가 있었고 패드 위에 곰팡이가 심하게 있었다. 다행이 집 전체의 메인 덕트에 패드를 붙이지 않았고 부분적으로만 붙어 있어서 패드를 떼어내자 곰팡이 냄새는 해결이 됐다.

곰팡이 냄새뿐이 아니라 패드에는 카펫에 냄새가 배는 것과 마찬가지로 담배 냄새나 음식냄새 같은 여러 가지 냄새가 배기 때문에 오히려 양철로만 되어 있는 덕트보다 더 조심스러운 점도 있다.

물론 양철 덕트 안에 패드가 없어도 관리를 한 집과 안 한 집의 덕트 상태는 차이가 나지만 양철 안에 패드가 있는데 관리가 안 된 경우는 더 차이가 크다. 그래서 양철 덕트 안에 패드가 있는 집은 패드가 없는 집보다 더 자주 관리를 해 줘야 패드가 삭거나 찢어지는 걸 방지 할 수 있다.

문의 (240) 372-0995

<이홍래 유리 에어덕트 클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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