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민주당 타운 집결 ‘리콜 저지’ 총공세

2021-09-14 (화)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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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섬 소수계 지원 부각, 한인들 33% 사전투표

▶ 바이든 가세 지지호소

민주당 타운 집결 ‘리콜 저지’ 총공세

13일 조 바이든(오른쪽) 대통령이 뉴섬 주지사를 만나 격려하고 있다. [로이터]

캘리포니아 주지사 ‘리콜’(소환) 선거가 14일 일제히 실시되는 가운데 한인 및 로컬 민주당 정치인들이 LA 한인타운에 모여 ‘리콜 반대’에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주지사 리콜은 캘리포니아의 미래를 암울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한인사회를 위해서도 꼭 반대 투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 내 한인 등록 유권자들 약 3명 중 1명 정도가 이미 사전투표를 마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들은 아직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들도 14일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부탁했다.

13일 LA한인타운에서 한인민주당협회(KACD)의 주최로 한인사회와 연관 있는 주요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주지사 리콜 반대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여기엔 주디 추 캘리포니아 32지구 연방하원의원, 데이브 민 캘리포니아 37지구 주 상원의원, 미겔 산티아고 캘리포니아 53지구 주 하원의원, 마크 리들리-토마스 LA 10지구 시의원, 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 프레드 정 풀러튼 1지구 시의원, 마크 곤잘레스 LA카운티민주당협회 회장,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특히 한인 및 아태계 커뮤니티가 왜 주지사 리콜에 반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주디 추 의원과 미겔 산티아고 의원은 리콜이 이뤄져 친 트럼프 성향으로 잘 알려진 래리 엘더 후보가 주지사가 되면 아태계 등 이민자 커뮤니티에게 불리한 정책을 펼치게 될 것이 자명하다고 설명했다. 데이브 민 의원도 현 주지사는 한인사회에 우호적이며 친 아태계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래리 엘더 후보가 주지사에 오르면 상황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티브 강 회장은 “뉴섬 주지사는 아시안 증오범죄가 늘어날 때 한인타운을 직접 방문해 이슈에 귀를 기울이고, 아시안 커뮤니티를 위해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인 1,560억 달러 예산안을 통과시켰다”며 “이민자 사회를 지지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현 주지사를 지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미 김 시장은 이러한 주장에 동의하며 “한인들이 투표를 통해 한인 및 이민자 사회를 지킬 수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폴리티컬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캘리포니아 한인 등록 유권자 20만6030명 가운데, 약 33%를 차지하는 6만8,057명이 주지사 리콜 선거에 사전투표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운티 별로 LA 카운티에선 한인 유권자 9만3,367명 중 약 30%를 차지하는 2만7,984명이, 오렌지카운티에선 4만3,648명 중 약 33%에 달하는 1만 4,323명이 각각 사전투표를 마쳤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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