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편소설·입양수기 대상, 글렌데일한국학교 특별상
미주 한인들이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한 제23회 재외동포문학상에서 대거 수상했다.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는 이월란 시인이 ‘길몽’으로 단편소설 부문 대상에 당선됐고,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회원인 배수영 작가가 ‘스왈로우’로 가작을 수상했다. 입양수기 부문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스펜서 이 렌필드(한국명 이영일)를 비롯해 에릭 맥대니얼과 제시 바라시가 가작에 뽑혔다.
또, 남가주 글렌데일한국학교가 한글학교 특별상 공동 2위에 선정되었고 글짓기 초등 부문에서 이동아, 이강현 학생이 ‘한복을 입고 아이랑을 연주하다’ ‘정신없고 요란한 우리집’으로 각각 장려상을 수상했다.
유타주립대에서 비교문학을 전공한 이월란 시인은 제13회 재외동포문학상 시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단편소설 부문 대상 수상자로 뽑혔다.
이씨는 2009년 계간 ‘서시’ 신인상으로 등단했고 경희해외동포문학상 시, 소설 부문 입상 및 2012 SLCC Chapbook Contest에 당선했다. 시집으로는 ‘모놀로그’ ‘흔들리는 집’ ‘The Reason’ ‘오래된 단서’ 등이 있다.
단편소설 부문 가작에 뽑힌 1.5세 작가 배수영씨는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회장 문창국) 회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배씨는 한문협 워싱턴주 지부가 실시한 제8회 시애틀문학상 수필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에 나섰다.
지난 2019년 미스터리 스릴러 장편소설 ‘햇빛공포증’을 출간했으며 2017년에는 중편소설 ‘맥박’이 황금가지 출판사 ‘브릿 G’의 편집자 추천 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배씨는 “그동안 삶에서 나와 마주치고 소통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더불어 정체되지 않고 조약돌 위를 흐르는 냇물처럼 끊임없이 흘러가는 작가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입양 수기 부문에서 ‘My Adopted Mother Tongue’으로 대상을 차지한 이영일씨는 예일대 박사과정에서 비교문학을 전공하며 한국 문학과 한국 작가들을 탐구하고 있다. 에릭 맥데니얼은 ‘Lee Dae-Il, Two vs One: An Adoption Memoir’로, 제시 바리시는 ‘On Being Adopted’로 가작에 입상했다.
재외동포문학상 심사위원은 시인 신경림, 신달자, 소설가 오정희, 은희경 등 한국 내 문학계 인사 12명으로 구성되었다.
시상식은 연말 각국 재외공관에서 열리며 수상작품집은 10월 단행본과 전자책으로 발간해 재외동포재단 자료실(http://research.korean.net)에서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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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