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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씨, 에세이 집 ‘감나무속의 저녁노을’ 출간

2021-08-20 (금)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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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생활 40여년간의 경험담 등 75편 에세이에 담담히 수록

김명수씨, 에세이 집 ‘감나무속의 저녁노을’ 출간

사진 저자 김명수씨

샛별장학회 설립자 김명수씨가 에세이 집 ‘감나무속의 저녁노을’을 출간했다. 미국 생활 40여년간의 경험담 등을 담은 이 책은 ▶한국에서의 추억 ▶미국에서의 추억 ▶자녀와 함께 ▶나의 견해 ▶여행 & 글쓰기 등의 목록으로 총 75편의 에세이가 수록돼 있다.

본보 ‘여성의 창’ 필진으로도 활약한 바 있는 김명수씨는 에세이 집 ‘감나무속의 저녁노을’을 읽는 모든 독자들이 “에세이 속에 담긴 40여 년의 여정을 함께한 후 마른 가지에 돋아난 새싹을 보는 듯 기쁨을 함께 느꼈으면 한다”며 다음과 같이 소감을 피력했다.

“미국으로 이민 와 40여년이 흐른 걸 문득 깨달은 후부터 추억에 잠겨 글을 쓰게 되었다. 어느 글은 지나간 사건을 떠올리며 그냥 순서대로 썼으며 어느 글은 책을 뒤적이며 쓰기도 했다. 자녀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나의 어린 시절의 추억들, 전쟁 후의 한국 사회의 모습을 떠올리며 쓴 글들도 있다. 미국에서의 40년이라는 세월을 무척 열심히 살았다. 그것이 아이들을 위해서였던 혹은 그 누구를 위해서였던 그것은 마음 속에 사랑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으리라고 본다. 이제 곧 날씨가 추워지면 겨울이 다가올 것이다. 그리고 잎새가 다 떨어져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겨질 것이다. 겨울의 초라한 나무처럼 40년의 세월이 흐른 후의 지금 나의 모습도 그러하리라고 본다. 그러나 아무리 약해 보이는 나무라 해도 겨울의 비바람 속에 쓰러지지는 않는다. 따뜻한 봄이 되면 마른 가지에는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날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도 마치 나의 지난 40여년의 여정처럼 마른 가지 위의 파릇한 새싹을 보는 듯 감사와 기쁨을 함께 느꼈으면 한다.”


한편 문학 평론가 권영민 교수는 ‘감나무속의 저녁노을’에 대해 “선생의 글은 다사롭고 향기롭다. 일과 생활이 조밀하게 연결된 글은 밝고 신선하다”며 다음과 같이 서평을 적었다.

“김명수 선생의 글은 그대로 생활이다. 삶의 경험을 느낌대로 적어 놓고 있다. 김 선생의 글에는 전문적인 문필 수업으로는 할 수 없는 자기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고자 하는 절실한 마음이 담겨져 있다. ‘글은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다. 김 선생은 미국 이민 생활 40년을 맞아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적고 있다. 때로는 간결하게, 때로는 차분하게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어린 시절 자랐던 서울 명륜동의 이야기, 정겨운 약학대학의 이야기, 미국 유학 시절부터 전문 약사로 일하게 된 젊은 시절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하, 김 선생은 젊은 시절을 이렇게 살아오셨구나’ 하며 감탄한다. 그리고 짧지만 긴 사연이 담긴 글에서 김 선생의 넉넉한 인품을 느낀다. 글을 통해 사람의 생각과 느낌이 그대로 표현된다는 것은 결코 과장된 주장이 아니다. ‘글은 곧 사람이다’라고도 할 수 있다.

무엇인가를 쓰고자 하는 의욕이 없고서는 글을 쓸 수 없다. 김 선생은 자신이 살아온 삶, 특히 40년이 넘는 미국 이민 생활의 이야기를 글로 써 보겠다는 일념으로 글쓰기에 도전하고 있다. 그리고 그의 생활과 조밀하게 연결된 글은 과장되지 않고 다사롭고도 신선하다.”
김명수씨, 에세이 집 ‘감나무속의 저녁노을’ 출간

김명수, 김창훈 부부는 1978년에 미국에 왔다. 김명수씨는 현재 북가주에서 약사로 일하고 있으며, 남편 김창훈씨는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66세 때 은퇴했다. 부부는 2006년에 설립한 SVM, LLC 대표로 있으며 2018년에는 본보가 주관하고 있는 샛별 장학회를 설립,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메일 문의 mkim0125@gmail.com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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