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은행 3,400여명 근무 ‘최대 고용주’

2021-08-03 (화) 12:00:00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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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풀타임 직원 3,439명, 호프 1,439여명, 한미 602명

▶ 전 분기 대비 소폭 늘어

한인은행 3,400여명 근무 ‘최대 고용주’

미 서부지역 한인은행들의 풀타임 직원수가 3,400명을 넘어섰다.

한인은행 3,400여명 근무 ‘최대 고용주’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한인은행들의 올 2분기 풀타임 직원 수가 3,400여명을 넘으며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한인 은행권이 단일 업종으로는 여전히 한인 최대 고용주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다만 한인은행들이 올 2분기에 전 분기, 전년 동기 대비 한층 개선된 실적을 냈지만서 가장 큰 비용 부문인 직원 채용에는 여전히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도표 참조>

한인 은행들은 지난 수년간 지속적인 흑자 경영을 토대로 남가주와 타주 영업망 확장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마케팅, 대출과 예금, 행정과 오퍼레이션, 준법감시 등 전 부문에 걸쳐 직원들을 꾸준히 늘려오고 있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불어 닥친 지난해 2분기부터 직원 수가 전반적으로 감소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


2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자료에 따르면 2021년 2분기(6월30일 현재)를 기준으로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11개 한인은행들의 풀타임 직원 수는 3,439명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인 2020년 2분기의 3,451명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전 분기인 2021년 1분기의 3,431명에 비해서는 소폭 증가하며 2분기 연속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상 자산 등 외형이 성장하면 직원 수도 늘지만 올해 2분기 한인 은행들의 총자산 규모가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등 코로나19 관련 대출 증대로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증가했지만 직원 수 증가는 이에 따르지 못했다.

은행 별로 보면 올해 2분기에 오픈뱅크, 제일 IC 은행, US 메트로 은행, 유니뱅크 등 4개 중소형 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은행의 직원 수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우리 아메리카와 오하나 퍼시픽 은행은 전 분기와 같은 직원 수를 유지했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급여보호프로그램(PPP)과 SBA 등 코로나19 관련 대출 프로그램 시행에 따라 대출부서는 오히려 직원이 증원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부서의 경우 일부 정리해고와 자발적으로 나간 직원을 충원하지 않는 방법 등으로 직원을 줄이면서 전체 직원 수는 늘리지 않고 있다. 한인 은행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지점을 방문하는 고객이 예전에 비해 감소한 상태에서 직원 충원 대신 온라인·모바일 뱅킹과 전산화 작업 등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코로나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지난해부터 일제히 경비절감에 나서고 있어 직원 채용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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