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4일(현지시간) 단체전 예선서 도마 기술 뽐낸 신재환 [로이터=사진제공]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획득한 금메달 5개는 양궁에서 4개, 펜싱에서 1개 나왔다.
우리 선수단은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두 종목에 많은 금메달을 기대했고, 선수들은 중압감을 이겨가며 기대에 200% 이상 보답했다.
'깜짝' 금메달이 나왔다면 한국의 메달 레이스는 더 탄력을 받았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2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 출전하는 신재환(23·제천시청)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0순위 후보다.
국제체조연맹(FIG) 도마 랭킹 1위에 올라 개인 자격으로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신재환은 7월 24일 단체전·종목별 예선에서 도마 1, 2차 시기 평균 14.866점을 획득해 전체 1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2012 런던올림픽 이 종목 우승자로 9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 양학선(29·수원시청)은 14.366점으로 9위에 머물러 결선 출전이 어려워졌다.
양학선은 상위 8명 중 출전하지 않는 선수가 나올 때 결선에 뛰는 예비 1순위 자격을 얻었지만, 그에게 기회가 돌아올 가능성은 작다.
신재환은 '비밀 병기'라는 꼬리표를 떼고 단숨에 금메달 후보로 부상했다. 신재환이 시상대의 주인공이 되면 양학선에 이어 한국 체조 사상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다.
신재환은 난도 6.0점짜리 요네쿠라와 5.6점짜리 여 2 기술로 예선과 똑같이 결선을 준비한다.
결선에 오른 선수 중 기술 난도 점수는 가장 높다. 도마 종목의 특성상 얼마나 매트에 똑바로 서는지 착지에서 메달 색깔이 결정된다.
아시안게임을 2회 연속 우승한 실력자로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 가장 난도 점수가 높은 홍콩의 섹와이훙이 결선에 오르지 못한 점도 신재환에겐 호재다.
예선 때처럼 긴장하지 않고 완벽에 가깝게 착지하면 태극기를 가장 높은 곳에 올릴 수 있다.
숙적 일본을 물리치고 8강행을 확정한 여자 배구는 세르비아와의 경기를 끝으로 조별리그를 마감하고 45년 만의 메달 획득을 향해 숨을 고른다.
배드민턴 여자복식의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와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 조가 동메달을 놓고 식구끼리 우정의 대결을 벌인다.
1승 3패로 고전 중인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앙골라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러 8강행을 기대한다.
앙골라를 꺾으면 다른 팀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8강에 오르지만, 지면 탈락한다.
만일 비기면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