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넛의 새바람 일으킨 ‘도넛 츄’ 워싱턴 개점
▶ 애난데일 K마켓 내의 ‘드래곤 모찌 도넛’
푸드코트 내‘드래곤 모찌 도넛’ 매장의 모습.
모찌도넛의 모습.
버지니아 애난데일에 새로 문을 연 K마켓 안 푸드코트 안쪽에 자리 잡은 ‘드래곤 모찌 도넛’은 오픈한 지 한 달 만에 달콤하고 쫄깃한 맛으로 워싱턴 지역 주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새로운 맛과 앙증맞고 알록달록한 모양으로 디저트계에 새바람을 일으킨 ‘도넛 츄’의 박지민 사장을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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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콤하고 쫄깃한 맛에 반해
30대 중반인 박지민 사장은 워싱턴 지역에서 10년 이상 비즈니스를 해 온 사업가이다. 지금도 메릴랜드 락빌에서 BBQ 치킨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박지민 사장은 “치킨집을 운영하던 중 코로나19 상황이 되면서 몇 달 동안 많이 힘들었다. 예전부터 다른 사업을 하려고 알아보던 중 뉴욕, LA 등을 다니면서 모찌 도넛을 먹어보고 시장조사도 하고 나서 사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일반 도넛과 달리 도넛이 쫄깃쫄깃하고 색감이 다르며 식감이 부드러운 맛에 매료돼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많은 분들이 맛있다고 멀리 버지니아 비치, 엘리콧시티 등에서 일부러 찾아와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이 도넛 사업이 제가 늘 꿈꾸던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성장해 많은 사람들이 비즈니스로 성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1시간씩 기다려 먹는 ‘도넛’
하와이에서 처음 선보인 모찌 도넛의 맛은 이미 소문나 뉴욕과 LA지역에서는 잘 알려져 있다. 워싱턴 지역에 처음 모찌 도넛을 들여온 박 사장은 이렇게까지 반응이 좋을 줄 몰랐다고 한다.
매일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여는 이곳은 줄을 서서 1시간을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명소가 됐다. 많은 젊은이들이 언박싱, 줄 서서 기다리는 모습, 맛있는 먹는 모습 등의 동영상과 사진을 인스타, 페이스북 등 SNS에 올려 인기를 끌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
도넛 한 개의 가격은 2.75달러, 12개짜리 한 박스가 32달러이다. 하지만 젊은 연령대들은 맛이 보장되고 각양각색의 예쁜 색으로 입혀진 도넛에 이 가격이 아깝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뉴욕과 LA지역에서는 도넛 하나에 3.50달러 정도인데 워싱턴 지역의 물가를 고려해 2.75달러로 책정하게 됐다”면서 “나이 드신 분들은 조금은 생소한 이 도넛이 비싸다고 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지만 한번 맛 본 사람들은 다시 찾고 있다”고 말했다.
8개의 동글동글한 모찌를 도넛 모양으로 만든 모찌 도넛은 도넛 위의 토핑에 따라 12개의 종류로 나뉜다. 커피맛 도넛, 조리퐁 도넛, 허니블랙 참깨 도넛, 딸기 우유맛 도넛, 트로피컬 구아바맛 도넛, 패션 후르츠 망고 도넛, 마트치아도넛, 우베 도넛, 블루베리얼 그레이 도넛, 후르츠 페블 도넛, 뉴틸라 믹스 넛츠 도넛, 쿠키앤 크리미 도넛 등이다. 모찌 도넛뿐 아니라 모찌와플, 캐릭터 마카롱, 보바 티, 커피, 아이스크림도 함께 판매한다.
박 사장은 “지금은 12개 종류의 토핑인데 새로운 맛을 개발할 것”이라면서 “베이커리 전문가를 초빙해 새로운 메뉴를 연구하고 고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도넛 츄’ 프랜차이즈로 성장
박 사장은 ‘도넛 츄’ 회사를 설립하면서 “이 모찌 도넛 사업은 소자본으로 업종변경을 원하거나 새로 비즈니스를 할 경우 도전해 볼만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많은 가맹점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조지아주의 수와니, 조지아주의 알파레타, 메릴랜드의 코튼스빌 등에서는 가맹점이 진행 중에 있고 문의가 잇고 있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워싱턴 지역에 30-50개 정도의 가맹점이 생길 수 있도록 프랜차이즈로서의 면모를 확립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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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