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거 확실한 살인범과 형량 협상 이유없어” 비판 확산

로버트 애런 롱(사진·로이터)
한인 여성 4명을 숨지게 한 애틀랜타 총격범이 낮은 처벌을 받기 위해 형량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은 22일 조지아주 체로키 카운티 검찰이 총격범 로버트 애런 롱(사진·로이터)과 형량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풀턴 카운티 패니 윌리스 지검장은 “체로키 카운티 검찰과 롱이 다음 주 사건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형사사건에서는 피고인이 유죄를 인정하는 대가로 낮은 처벌을 받는 형량 협상이 적지 않다.
검찰 입장에선 불확실한 배심원 재판 과정을 피해 신속하게 범죄자를 처벌할 수 있고, 피고인은 감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명백한 증거가 있는 연쇄살인범과 형량 협상을 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2세의 백인 남성 롱은 지난 3월16일 애틀랜타 시내 아시안 마사지샵만 노린 총격사건을 일으켜 한인 여성 4명을 비롯 8명의 생명을 앗았다.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라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수사 당국은 ‘롱이 성중독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고 증오범죄로 판단하긴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역풍을 맞기도 했다.
다만 롱이 체로키 카운티 검찰과 형량 협상을 하더라도 최종적으로 극형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롱과 형량 협상에 나선 체로키 카운티와 달리 풀턴 카운티 검찰은 롱에게 사형을 구형하고, 증오범죄 혐의도 추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