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체 시 브레이너드 이사 유력, 내년 2월 임기 끝나

파월 의장(위쪽)과 브레이너드 이사. [로이터]
21일 월스트릿저널(WSJ)과 블룸버그에서 백악관이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 의장의 연임을 지지하는 분위기라는 보도가 나왔다. 그런데 22일 JP 모건은 연임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정반대의 전망을 내놓았다.
연준 의장이 누가되느냐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지금으로서는 차기 연준 의장에 파월 의장 아니면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둘 중의 한명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다.
JP모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페롤리는 이날 “파월 의장이 연임을 확보하는데 힘겨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연준의 상당한 규제 및 감독권한을 감안할 때 바이든 행정부 내 좌파 성향 인사들은 파월이 의장직을 유지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연임되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하다”고까지 말했다.
JP모건에서 이런 말을 꺼냈을 때는 100% 맞지는 않더라도 생각과 달리 뭔가 부정적인 기류가 있는 것만큼은 확실하다고 봐도 된다.
페롤리도 파월 의장이 안 되면 브레이너드 이사가 차기 의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민주당 내에서 연준이 월가 금융사들에게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비판이 많다.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인 셰로드 브라운 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계속해서 은행규제에 대한 접근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물론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하는 것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몫이다.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 연준 의장을 교체해야 하는 이유를 굳이 찾는다면 완전한 자기사람을 심는다는데 있을 것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연임 시키는 그동안의 관례를 깨고 지금의 재무장관인 재닛 옐런 당시 의장을 내보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한 인물이다. 월가의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현 연준에서 확실한 민주당 사람이라고 볼 사람은 브레이너드 이사뿐”이라고 말했다.
어쨌든 파월 의장이 그대로 있든 브레이너드 이사가 새로 지명되든 지금의 통화정책의 큰 기조는 유지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