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기분, 인지 및 운동 기능의 영역에 증상을 수반하며 전반적인 직업 및 사회생활 기능에 장애를 줄 뿐 아니라 삶의 질에도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정신 질환이며, 하루 대부분의 시간에서 우울한 기분, 일상 활동에 대한 흥미 저하, 즐거움의 저하 등을 보이고, 사회적, 직업적, 기타 중요한 기능영역에서 임상적으로 심각한 고통이나 장애를 야기한다.
또한 한국인의 경우 특징적으로 우울한 기분보다는 신체증상을 호소하는 빈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대표적인 신체 증상은 두통, 가슴 답답함, 복부 불편, 식은땀, 오한, 상열, 입 마름 등이 있다.
한의학에서의 우울증 범주는 ‘울증’이 대표적인 증후이고 기울, 전증, 탈영실정, 허로, 불면, 불사식 등도 연관이 있다.
울증의 주요 원인은 정지불서(마음과 의지가 뜻대로 안됨), 칠정소상(감정이 손상되는 경우), 외감(외부 기운으로 상함), 음식내상(음식조리를 잘 못하여 몸 안이 상함) 등으로 이 중에서도 특히 중요 원인으로 정지소상(마음과 의지가 뜻대로 안되어 상처받는 경우)을 말할 수 있다.
실제 진단에 있어서는 기존 심리학계의 우울증상과 관련된 검사지표를 활용하여 우울증을 선별하거나, 임상적으로 유의한 우울증상을 감별할 수 있으며, 나아가 우울증 변증도구를 통해 변증분류를 시행할 수 있다.
한의학적 치료방법으로는 약물치료, 침구치료, 기타 요법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첫째 약물치료로써, 우울증의 치료원칙은 기를 이롭게 하여 뭉친 울증을 열어주는 것으로서, 사용할 수 있는 한약 처방으로 동의보감에서는 ‘기울’에 교감단, 목향균기산, 목향조기산, 상하분소도기탕 등을 제시하고 있으며, ‘울’이 부종과 더부룩함을 겸한 데는 유기음자, 목향유기음, 침향강기탕, 오피산 등을 제시하였다.
둘째, 침구치료로써, 기를 이롭게 하여 뭉친 울증을 열어주는 것이 기본 치료원칙이되, 장부허실에 따라 가감보사를 시행할 수 있다. 실제로 침구치료에 대한 중의문헌 고찰에 의하면, 우울증을 치료할 목적으로 내관, 신문, 족삼리, 백회, 태충, 삼음교가 다용된 것으로 보고되었고, 허실에 따라 구분했을 때, 실증에는 태충, 전중, 양릉천, 풍륭, 내관을, 허증에는 내관, 삼음교, 신문, 심수 등을 사용하고 있었다.
셋째, 기타 요법으로써, 동양문화권에 기반을 둔 기공요법이나, 태극권, EFT와 같은 기법이 우울을 포함한 정서문제 조절에 사용될 수 있으며, 마음 챙김을 기반으로 하는 MBCT나 이완요법 역시 우울증의 증상 조절에 사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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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식 / 경희바울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