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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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재능을 적극 활용합시다

2021-07-14 (수) 김홍식 은퇴의사 라구나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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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병에 똑같은 약이라도 사용해야할 경우가 있고 사용을 오히려 중단해야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을 잘 판단하는 의사를 좋은 의사라고 할 것입니다.

성경의 마태복음에는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재능에 따라 달란트가 주어졌는데 받은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칭찬받는, 또는 책망 받는 비유가 있습니다. 위임받은 달란트를 어떻게 사용할지 선택의 책임은 각자에게 달려있다는 것으로, 그 선택에 따라 지혜로운 종이 될지 미련한 종이 될지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이곳 우리 마을 개개인을 보더라도 실로 각양각색의 성격 재능 재력 학력 기술 배려심 신앙심을 가진 개인들의 집합체입니다. 이런 커뮤니티에서는 내가 가진 재능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의 선택에 따라 양약이 되기도 하고 독약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은퇴 마을에 들어왔으면 과거 자랑 말고 계급장 떼어놓고 살자는 표현을 자주 써왔는데 그것은 이웃끼리의 평소 삶에서의 경우요, 이 글에서는 오히려 계급장 확실히 붙이자는 반대의 경우를 말씀드리렵니다.

온갖 경험을 통과한 인생 황혼기의 우리들, 젊은 후세들을 보며, 일반 사회를 보며, 특히 고국의 사회나 종교계를 보며 안타까워하고 한탄들 하면서 해주고 싶은 말들 너무 많다고들 하지요. 사용되지 않고 묻혀있는 우리들의 달란트가 이런 목적에 충분히 효과적으로 사용되면 좋겠습니다. 교수 박사 의사 사장 명문대 출신의 은퇴자들이 재능을 마음껏 드러내 널리 알리고 사용하자는 것입니다.

어떤 의도로 재능을 드러내느냐에 따라 칭찬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책망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이제부터 각자의 달란트를 긍정적이고 좋은 목적으로, 적극적으로 자신 있게 자랑하는 은퇴노인이 되자고 촉구하고 싶습니다.

<김홍식 은퇴의사 라구나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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