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립대 기본수요위원회(BNC)의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주립대 재학생 중 14%가 2020년에 주거 없음(homelessness)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 동안 식량과 주택, 의복과 재정 등의 항목에서 불안(insecurity)를 느꼈다고 응답한 학생은 무려 58%에 달했다. 항목별로는 30일 이내에 식량 부족을 경험한 학생이 39%, 2020년 한 해 주거지(housing) 불안을 경험한 학생 44%로 집계되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이메일을 통해 4만8,000여 명의 재학생 전원에게 발송되었으나, 응답자는 1,000여 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재학생들의 기본수요 불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주립대 기본수요위원회는 재학생들의 기본수요 충족도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교내에서 전 방위적인 지원기획을 수립하기 위해 총장 추천으로 2019년 발족되었다.
지난 3월에는 온라인 웹사이트를 개설하여 기본수요 충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주립대와 산하 10개 대학은 물론 지역사회와 주 정부,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에 대한 자료도 게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본수요위원회는 기본수요가 충족되지 못한 학생들이 학교의 보조 정책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도움의 존재를 알려 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기본수요의 불충족은 단순히 굶주리는 상태를 넘어서는 위기(crisis)라고 경고하며,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지원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