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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후 황금시대 온다

2021-06-09 (수)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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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의 한인타운 한인상권 계속 확대 인구는 4% 성장…

▶ 부동산 포화 상태 한인상권 인근 매나세스로 확장될듯

10년후 황금시대 온다
버지니아 애난데일에 이어 제 2의 한인타운이라 불리는 센터빌은 불과 20년전만 해도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지 않았다. DC에서 20마일 정도 떨어져 있고 덜레스 공항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센터빌은 2002년 현재의 롯데 플라자 자리에 대형 한인식품점인 그랜드마트가 들어서고 2010년 7월 와싱톤중앙장로교회가 이전하면서 한인 인구 유입이 계속돼 지금은 워싱턴지역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한인타운이 됐다. 본보에서는 창간 52주년을 맞아 10년 후인 2031년에는 센터빌이 어떻게 변할지를 예측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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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인구 1만명에서 4% 성장
연방 센서스국의 통계를 보면 지난 2000년 센터빌 지역의 전체 인구는 49,789명이었으나 2010년 조사에서는 71,135명으로 늘어났다. 무려 42.9%나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실시된 2020년 센서스에 따르면 7만4,125명으로 2010년도 보다 4% 많은 2,990명이 증가했다. 2031년도에는 4% 증가해 7만7,000여명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2020년 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인구 구성은 45.2%가 백인, 28.6% 아시아계, 14.0%가 히스패닉이다.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의 유입 인구가 늘면서 아시아계가 백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아시아계 중에서도 한인 인구는 1만명 정도로 가장 많다.
10년 후에 한인 인구도 4% 성장한다고 감안할 경우, 1만400명 정도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센터빌에 집을 새로 지을 땅이 없는 만큼 인구증가가 많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인업소 현재 363개에서 472개로
10년 후인 2031년에는 센터빌에 더욱 더 많은 한인 식당과 업소가 들어올까?
전문가들은 인구처럼 상권도 이미 포화상태라 큰 변화는 없다고 전망한다.
현재 센터빌 지역에서 영업 중인 한인 업소 수는 363개인데 연평균 3%씩 총 30% 성장해 10년 뒤에는 472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한국일보 업소록에 따르면 부동산 에이전트가 59명, 건축회사 13개, 냉동과 히팅 회사 12개, 미용실 8개, 보험사 13개, 요식업 25개(한식 17개, 중식 4개, 일식 4개), 척추신경 클리닉 11개, 치과 17개, 한의원 10개, 제과점 5개, 예능학원 7개, 종합학원 4개 등이다.
6년전인 2015년 한국일보 업소록에 게재된 한인업소가 274개인 것과 비교하면 연평균 5.4%대로 32.4% 성장했지만 앞으로 그와 같은 폭발 성장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애난데일 소재 ‘슈어 타이틀’의 배종기 대표는 “현재 센터빌은 포화상태로 상권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현재 한인타운이 애난데일에서 센터빌에서 이전했다면 향후 10년 후에는 서쪽으로 이동해서 센터빌과 인접하면서 백인 밀집지역이기도 한 시티 오브 매나세스와 매나세스 파크가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매나세스는 거주지역이기도 하지만 오피스 빌딩 등 상업용 건물도 많아 한인상권도 이쪽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부동산 에이전트인 제이슨 박 씨도 “센터빌은 이미 어느 정도 포화상태라 앞으로 한인 상권은 매나세스로 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매나세스는 아직 상업용 건물이 들어설 여지가 있어서 IT 업체들은 이미 그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당중심 센터빌 한인상권
센터빌 한인상권은 현재 식당 중심인데 이런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변화가 있다면 한인 식당들이 한인만 상대로 해서는 성장의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비 한인을 대상으로 노력을 할 것이라는 점이다.
보험회사인 ‘스테잇팜 센터빌 에이전시’를 운영하는 신디 양 대표는 “한인식당들은 Non-Korean을 받아들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할 것”이라면서 “한인들만을 상대로 해서는 비즈니스의 승산이 없다고 보는 만큼 음식 개발부터 다양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센터빌 한인 상권은 크게 스파월드가 있는 그랜드 플라자 몰과 던킨 도넛이 있는 센터리 비즈니스 파크, 롯데 플라자가 있는 센터빌 크레스트 쇼핑센터 등 세 권역으로 나뉘는데 이런 상권도 조금씩 커질 전망이다.
2031년에는 센터빌 곳곳에 한인식당, 한의원, 치과, 보험회사, 부동산, 여행사 등 한인 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던킨 도넛이 입주해 있는 센터빌 최역 최대의 오피스 콘도에 더 많은 한인업체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오피스 콘도에는 케어피플홈 헬스, 황계실 부동산, 정성웅 보험, 한의원 등 대부분 한인들이 분양 받아 입주해 있다.

▲10년후에도 한인들에게 각광
10년 후에도 센터빌은 여전히 인기가 있을 전망이다.
황계실 부동산 브로커는 “요즘 센터빌의 집값이 엄청 뛰고 있어 집이 없어 못 팔 정도”라고 말했다.
센터빌 지역이 주택지로 인기를 끄는 것은 두 개의 한인 대형그로서리와 많은 한인 식당으로 생활이 편리한 점과 페어팩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가격, 그리고 콜린파월 초등학교, 리버티 중학교, 센터빌 고교 등으로 이어지는 우수한 학군 때문이다.
콜린 파월 초등학교는 한국어로만 수업해도 졸업이 가능하고 한인 학생 수도 30%가 넘는다.

29번도로와 28번도로가 만나는 곳을 중심으로 형성된 센터빌에는 현재 28번 도로와 66번 고속도로 차선 확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2019년에는 캘리포니아에 본부를 둔 대형 첨단 방위산업 회사인 ‘파슨스(PARSONS)’도 센터빌로 본사를 이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사이버보안, 미사일 방어시스템, 첨단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직원수는 6,300명 정도다. 이처럼 센터빌은 나날이 변화하고 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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