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메리호 방치하면 2년내 침몰’
2021-06-02 (수) 12:00:00
하은선 기자

롱비치항에 자리잡고 있는 퀸 메리호가 심하게 노후돼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하지 않을 경우 2년 내에 침몰할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로이터]
과거 세계 최대 선박으로 1930년대 왕족과 유명인사, 정치인들을 수송하는데 사용되었던 ‘회색 유령’ 롱비치 퀸 메리호가 파손이 심해 2년 내 침몰하거나 전복될 위험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처녀 항해 이후 85년 동안 온갖 풍파를 겪으며 살아남았던 퀸 메리호는 지난 50년 간 롱비치에 정박해 관광 명소로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지난달 발표된 법원 문서와 인스펙션 보고서에 따르면 퀸 메리호는 여러 운영자를 거치며 파손이 심해져 2,300만 달러의 보수공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4월28일 롱비치시의 고용으로 퀸 메리호를 점검한 해양기술업체 엘리옷 베이 디자인 그룹은 파손 상태가 광범위하다고 지적했다. 구조용 강철이 부식되었고 빌지 시스템은 노후되었으며 선체 손상이 심해 누수 및 안전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이를 보존하려면 3년 전 긴급 수리와 같은 2,300만 달러 규모의 수리가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향후 2년 이내 침몰하거나 전복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퀸 메리호의 소유주인 롱비치 시는 수십년 동안 임대해온 선박 수리가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현재 퀸 메리호 운영자는 파산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한편 퀸 메리호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지난 2020년 5월 7일부터 폐쇄 상태에 있으며 재개장일이 정해져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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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