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11개 한인은행들이 코로나 팬데믹 사태 속에서도 가장 최근 분기별 신용도 평점 조사에서 주류 신용평가사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분기마다 미국 금융기관에 대한 ‘별 평점’(Star Rating)을 발표하는 금융전문 신용평가사 ‘바우어 파이낸셜’은 한인은행들을 포함, 미 전국 은행과 크레딧 유니온 등 1만여개 금융기관에 대한 별 평점을 2021년 1분기 영업 실적과 자산건전성, 수익성, 신용도 등 다양한 경영평가 지표를 토대로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도표 참조>
등급은 별 0부터 5개 사이로, 5개가 최고, 0이 최저 등급이다. 별 4개나 5개를 받으면 바우어 파이낸셜의 우수은행 추천명단에 포함되며 월가와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선정 기준에 반영된다.
별 5개는 최우수(superior), 4개는 우수(excellent), 3개는 좋음(good)으로 좋은 평점에 해당되지만 별 2개부터는 좋지 않은 평점이다. 별 2개는 보통(adequate), 1개는 문제(problematic), 별 0개는 부실(troubled) 상태를 의미한다.
11개 한인은행 중 신한 아메리카를 제외한 10개 한인은행이 올해 1분기에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았다. 11개 한인은행들의 올해 1분기 별 평점은 전 분기인 지난 4분기와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전년 동기인 2020년 1분기와 비교하면 퍼시픽 시티 뱅크가 별 4개에서 5개로 개선됐다.
한인은행들은 지난 1분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경제 회복에 힘입은 활발한 급여보호프로그램(PPP)과 SBA 대출 등에 힘입어 순익, 자산과 예금, 대출 등 주요 부문에서 전년 대비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받는 호실적과 함께 외형면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달성했다. 특히 자산건전성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올 1분기에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인은행들의 이같은 평점은 시티뱅크와 웰스파고 뱅크 등 자산규모 기준 전국 4대 은행, 또 LA 카운티 최대 은행인 시티 내셔널 뱅크가 별 4개를 받은 것과 비교할 때 전반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미국 내 중국계 1, 2위 은행인 이스트웨스트 뱅크와 캐세이 뱅크도 별 5개를 각각 받았다. 한인은행인 구 유니티 은행을 인수한 유나이티드 비즈니스 뱅크도 별 5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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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