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있게 끝까지 피니시를 한다
2021-05-31 (월)
파4 홀에서 투온을 노린 세컨드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빠졌다. 홀까지의 남은 거리는 약 40야드 정도지만 벙커에 빠진 볼이 부담스럽다.
단 한 번의 샷으로 벙커를 빠져나와 홀 가까이 붙인다면 파세이브도 가능하지만 벙커샷에 자신이 없기 때문에 더블보기도 감수해야 되는 상황이다.
■해결책
대다수 아마추어 골퍼들은 볼이 벙커에 빠졌을 때의 상황을 쉽게 접하기 어렵다. 연습장에서 연습할 때 벙커샷에 대한 연습을 소홀히 할 뿐만 아니라 마땅히 연습할 만한 장소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벙커에 빠졌을 때 안전하게 탈출하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벙커에서 샷하는 방법을 조금만 이해하고 연습한다면 모래에서의 샷에 대한 두려움도 없애고 두 번, 세 번 스윙해야 하는 경우도 줄어들 수 있다.
벙커에서 샷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상황에 맞게 클럽을 쥐고 그에 맞는 어드레스를 만들어 볼을 정확히 때려내는 것이다. 볼을 어느 지점까지 보내야 하는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볼을 안전한 지역까지 탈출시키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립을 정확히 잡고 안정된 어드레스를 만든다
페어웨이와 같이 일반적인 라이에서 샷을 할 때에는 볼이 놓인 위치에 서서 준비 자세를 취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모래 벙커에서는 다르다. 모래에서는 클럽을 땅에 내려 놓을 수 없기 때문에 먼저 그립을 정확히 잡고 벙커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다. 또한 모래 위에서 스윙을 하기 때문에 몸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불안정한 자세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최대한 안정된 자세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하체를 견고하게 지지해 안정된 어드레스를 만들어야 한다.
편안하고 안정된 준비 자세가 만들어져야만 부드럽고 정확한 스윙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린 주변에서의 벙커샷은 볼을 때려 멀리 보내려는 욕심보다 정확히 떠올려 탈출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볼을 약간 왼발 쪽에 두고 스윙하는 것이 좋다.
■페이스 열고 클럽을 짧게 잡는다
볼을 한 번에 정확히 탈출시키기 위해 클럽을 목표한 지점에 정확히 가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그립을 짧게 잡아 클럽을 컨트롤하기 쉽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볼을 먼저 맞히는 것이 아니라 볼 뒤를 가격해 모래와 함께 볼을 퍼올려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페이스를 열고 그립을 잡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스윙할 때 의도하지 않게 손목을 사용하게 되어 페이스가 닫히는 경우가 생기고 그로 인해 볼을 한 번에 퍼올리지 못하는 미스샷이 발생할 수도 있다.
■피니시를 끝까지 한다
스윙을 할 때는 백스윙 때부터 손목을 바로 꺾어 코킹을 빨리 하는 것이 좋다. 이는 처음부터 가파른 백스윙을 만들어 다운스윙 때에도 클럽이 가파르게 내려오게 하기 위함이다. 스윙을 빠르고 가파르게 함으로써 클럽이 모래 속에 박히는 것을 방지하고 피니시까지 원활하게 마무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자신감을 가지고 클럽을 끝까지 휘둘러야 피니시까지 부드럽게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스윙의 크기는 볼을 떨어뜨리려는 거리에 따라 다르게 한다. 만약 10m 앞에 볼을 떨어뜨리려 한다면 그 두 배인 20m 스윙을 한다는 생각으로 스윙 크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