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순위 평균 24대1… 1년새 2배 증가
▶ 수도권 청약 가점 하한도 계속 올라
새 아파트 청약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되는 로또 단지가 쏟아지는 데다 조정국면이 와도 분양가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 기록도 나왔다.
11일 진행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1순위 청약 접수에는 총 302가구 모집에 24만 4,343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면서 경쟁률 809.1대 1을 기록했다.
2015년 대구 수성구 황금동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황금동’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 622.2대 1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 단지는 낮은 분양가로 ‘9억 로또’ 아파트로 주목을 받았다.
이 단지 가점 커트라인은 69점이다. 69점은 4인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최대 점수다.
현 정부 들어 청약 열기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부동산114·직방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지난 1년(2020년 5월~2021년 4월)간 94.1대 1을 기록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1년(2017년 5월∼2018년 4월)의 경쟁률(15.1대 1)과 비교하면 6배가 넘는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도 12.6대 1에서 24.6대 1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경기와 인천의 청약 경쟁률은 문 대통령 임기 1년 차에 각각 6.1 대 1, 6.5 대 1을 기록했다가 4년 차에 큰 폭으로 오르며 27.3대 1, 22.8대 1에 달했다.
5대 지방 광역시(부산·울산·대구·대전·광주) 중에서는 부산의 청약 경쟁률 상승이 두드러졌다.
부산은 문 대통령의 임기 3년 차에 13.2 대 1 수준이었으나 4년 차에 69.2 대 1로 5배 넘게 상승했다.
평균 청약 당첨 가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고공 행진했다.
2017년 서울의 최저 당첨 가점 평균은 45.5점에서 올해 64.9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는 36.3점에서 42.9점으로, 인천은 33.1점에서 46.8점으로 하한선이 올라갔다.
이같은 열기에 힘입어 향후 청약 시장은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5~6월 전국에서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물량은 모두 9만 1,376가구(임대 제외)로 지난 2000년 이후 동기간 최대 물량이다.
이달 청약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단지로는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불리는 래미안 원베일리가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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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