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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주당국, 마스크 착용 의무화 고수

2021-05-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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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C 방침 발표에도 불구하고

하와이 주당국,  마스크 착용 의무화 고수
연방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 대해 사실상 거의 대부분의 실내•실외 상황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했지만 하와이 주 당국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방침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데이빗 이게(사진) 주지사는 연방정부의 방침이 발표된 몇 시간 후인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방침 고수 의사를 밝히며 주민들의 백신 접종율이 70-80%에 달하는 시점에 전문가들과의 의논을 통해 새로운 방침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하와이 주민의 약 42 %가 완전히 예방 접종을 받았으며 주민의 60 %가 최소 한 번의 예방 접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지사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일부에서는 하와이주가 미국에서 가장 높은 백신 접종율을 보이고 있는 만큼 CDC 방침에 따를 것을 주장하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하와이의 마스크 의무는 실내이든 실외이든 모든 사람이 공공 장소에서 얼굴을 가리도록 요구하고 있다. 외부에서 운동하거나 혼자 또는 가족과 함께 야외 활동을 하는 사람은 면제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은 여전히 다른 사람과 적어도 6 피트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주지사의 행정 명령에 따라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위반하는 것은 경범죄이며 심각한 결과에 대한 보고는 없지만 최대 1 년의 징역형, 5,000달러의 벌금형 또는 둘 다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로셸 월렌스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13일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브리핑에서 “흥분되고 강렬한 순간”이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대부분의 실외나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할 필요가 없다는 새 권고안을 발표했다.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마스크를 쓰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지 않은 채 크고 작은 실내는 물론 대규모 군중이 있는 실외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월렌스키 국장은 다만 대중교통 수단을 타고 이동하는 여행자나 병원, 요양시설 등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마스크 착용 완화는 마지막 접종분 백신을 맞은 지 2주를 넘겨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에게만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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