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부 12곳 2021회계연도 상반기
▶ 394건 4억7,439만달러… 건수는 33.6% ↓, 경기따른 수요 감소속 PPP에 신청 몰려

한인은행이 2021회계연도 상반기에 거의 5억달러 SBA 대출을 올렸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감소했다.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한인 금융기관들이 2021년 회계연도 상반기에 전국적으로 5억달러에 육박하는 규모의 SBA 대출 실적을 올렸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감소했다.
연방 중소기업청(SBA)이 최근 공개한 2021 회계연도 상반기(2020년 10월~2021년 3월) 미 전국 SBA 대출 통계에 따르면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12개 한인 금융기관들은 총 394건의 7(a) 대출을 기록했으며 이들 대출 건수의 총 규모는 4억7,439만달러에 달했다. <도표 참조>
그러나 전년 동기인 2020 회계연도 상반기의 총 대출 5억3,734만달러에 비해서는 11.7%(6,296만달러) 감소했다. 대출 건수 역시 2020 회계연도 상반기의 593건에 비해 33.6%(199건) 더 큰 폭으로 줄었다.
다만 총 대출에 총 대출 건수를 나눈 한인 금융 기관의 2021 회계연도 상반기 평균 대출 금액은 120만4,027달러로 전년 동기의 90만6,145달러에 비해 32.9%(29만7,882달러)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개별 대출 규모는 오히려 커졌다.
이같은 대출 규모와 대출 건수 감소는 무엇보다 경기 하락으로 전체적인 SBA 대출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SBA 신청이 전통적인 7(a) 대출 대신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대출 신청에 몰렸기 때문이다.
한인은행 별로 보면 12개 금융기관 중 CBB, 한미, US 메트로, 오하나 퍼시픽 은행 등 4개 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8개 금융기관의 상반기 대출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SBA는 2021 회계연도 상반기에 대출 실적을 기록한 미 전국 금융 기관 순위를 총 대출 규모를 기준으로 발표했으며 한인 금융 기관 중에서는 CBB 은행이 총 대출 1억2,949만달러로 미 전체 렌더 중 10위, 한인 금융기관 중 1위에 올랐다. CBB 은행은 대출 건수 기준으로도 99건으로 한인 금융기관 중 가장 많았다.
10위 CBB 은행에 이어 뱅크 오브 호프가 7,226만달러로 27위, 오픈뱅크가 6,085만달러로 38위, 한미은행이 6,046만달러로 39위, 퍼시픽 시티 뱅크가 5,030만달러로 48위, US 메트로 은행이 4,700만달러로 51위, 유니뱅크가 2,371만달러로 100위에 랭크되는 등 7개 한인 금융기관이 대출 기관 ‘탑100 클럽’에 포함됐다.
특히 이같은 실적은 2021 회계연도 상반기 중 전국적으로 총 1,309개 금융기관이 SBA 대출을 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한인 금융기관들의 SBA 대출이 얼마나 활발한지를 알 수 있다.
한인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여전히 SBA 대출에 주력하는 이유는 SBA 7(a)대출의 경우 SBA가 대출 금액의 75%까지 보증을 해주기 때문에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부실 대출에 따른 손실 리스크가 낮고 SBA 대출 포트폴리오는 금융기관 사이에 패키지로 묶어 사고 팔 수 있는 등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SBA가 대출자의 보증과 탕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점도 여전히 SBA 대출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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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