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모펀드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가 세계적인 골프용품 업체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는 이달 초 테일러메이드 최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PEF) KPS캐피털파트너스와 경영권 및 지분 등을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약 17억달러(약 1조9,000억원) 수준으로, 센트로이드는 앞으로 2개월간 인수 관련 절차 등을 거쳐 7월에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거래 대상은 지주회사(홀딩컴퍼니) 지분 100%다.
테일러메이드는 아쿠쉬네트, 캘러웨이골프와 함께 세계 3대 골프용품 업체다.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을 비롯해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등 세계 톱 선수들이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센트로이드는 향후 뉴욕 증시에서 테일러메이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자산 매각을 통해 수익률을 높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KPS캐피털은 2017년 5월 스포츠용품 업체 아디다스로부터 약 4,800억원(약 4억2,900만달러)에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했다. 이번 거래로 KPS캐피털은 투자금 대비 3배가 넘는 수익을 낼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