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하 스타디움을 허물고 인근 지역을 재개발 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알로하 경기장 관리국은 알로하 스타디움이 졸업식이나 풋볼 경기를 비롯하여 다용도 행사장으로 사용되어 온 만큼, 신축 건물이 완성될 때까지 구 경기장을 남겨두는 것이 당초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발발 후 대규모 행사가 뚝 끊기며 계속 적자만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결국 철거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관리국은 경기장 신축뿐만 아니라 주변 일대의 대대적인 재개발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NASED(New Aloha Stadium Entertainment District) 기획으로 3,300가구의 주택과 650개 호텔 객실, 카할라 몰 크기의 종합 쇼핑공간, 총 정원 800여 명 정도의 사무 공간 등이 신설 경기장과 함께 구상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경기장 주변 개발 시공사로 낙점된 크라우포드 건설(Crawford Architects)이 시장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산출한 것이다.
크라우포드 건설은 경기장 신축 후 5년 무렵에는 이미 주택 850가구와 호텔 객실 200여 개, 20만 평방피트의 상점, 6만 피트의 사무 공간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새 경기장 건설에는 세 곳의 시공사가 참여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축 경기장은 현재 경기장 옆에 지어지며 20에이커 부지에 3만-3만5,000석 규모의 좌석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담당 시공사는 완공 후 30-40년 동안 경기장의 유지 보수도 전담한다.
알로하 경기장 관리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주 회계행정국(DAGS)은 이번 재개발 기획 비용이 4억2,3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19년 주 의회가 승인한 금액 3억5,000만 달러를 넘는다.
경기장 주변 부지 78에이커가 재개발 사업에 포함된 것은 부족한 예산을 보충하고 이윤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크라우포스 건설은 경기장 재개발 사업이 근로자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 경기장 방문객이 어우러지는 복합적인 문화 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아울러, 오아후 섬의 부족한 사무 공간 보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크라우포스 건설은 헌 경기장 부지는 원형 경기장 형식으로 신축 경기장의 경기 상황을 지켜보거나, 야외 공연을 위한 무대 등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신축 알로하 경기장 부근에는 경전철 역사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역세권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계행정국은 올해 7월 입찰사들의 건설 계획안을 검토한 후 2022년 중순 즈음 개발 담당사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