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TL 로펌 페어팩스 사무실에서 만난 토마스 리 변호사는 “다른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변호사로서 나를 키워준 한인사회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2살 때 이민 와 버지니아에서 성장한 토마스 리(이승현) 변호사는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변호사는 나의 천직”이라며 “특히 언어나 문화적 차이로 인해 불이익을 당하는 소수계 이민자들을 대변하고 싶다”고 말했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개업한 신참 변호사지만 그를 찾는 고객과 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다른 변호사들도 적지 않다. 한인사회에도 잘 알려진 변호사 가운데 한명인 마우리 와츠 변호사 사무실에서 10년간 경력을 쌓았으며 교통사고뿐만 아니라 정부나 기관을 상대하는 행정소송 등으로 능력을 검증받았기 때문이다.
리 변호사가 운영하는 TL로펌(TL Law Firm, PLLC)은 버지니아(13135 Lee Jackson Memorial Hwy. #108 Fairfax)와 메릴랜드(9433 Common Brook Rd. #205 Owings Mills) 두 곳에 사무실을 두고 전화뿐만 아니라 문자 상담도 제공하고 있다. 한국어 서비스는 김보현 사무장이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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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소송 전문, 토마스 리 변호사
어려서부터 한인사회에서 함께 성장해와
VA 페어팩스, MD 오윙스 밀스에 사무실
■ “의뢰인의 입장에서”
교통사고 처리를 위해 변호사를 찾는 사람들은 본인이 직접 하기 힘든 일들을 변호사가 대신 해주길 바란다. 그런데 종종 사고뿐만 아니라 변호사와의 갈등으로 오히려 더 힘들어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토마스 리 변호사도 이러한 문제로 자신의 사무실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며 “특히 타인종 변호사일 경우 아시안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생긴 문제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례로 한인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통증치료를 위해 침을 맞기도 하는데 변호사가 이를 잘 알지 못해 의료비로 청구하지 않아 손해를 보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한인사회에서 흔히 “가족 가운데 변호사가 한명은 있어야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는다”고 하는 말처럼 믿을 만한 변호사를 찾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리 변호사는 “바로 고객의 입장에서 나의 가족을 돌보는 마음으로 일을 한다”고 말했다.
■ “좋은 팀워크로 일해”
성공적인 사고처리를 위해서는 관련된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누군가에게는 사소한 일도 다른 누군가에는 매우 중요할 수 있다. 이처럼 저마다의 다른 입장을 조율하는 것이 바로 변호사의 주요 업무다.
리 변호사는 “처음부터 팀으로 함께 일을 한다”며 “좋은 고객은 좋은 변호사를 찾고, 좋은 변호사는 다른 좋은 사람들과 함께 성공적으로 일을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팀워크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며 “서로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법원에 누구와 함께 가는가가 중요”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정말 그럴까? 리 변호사는 “법 앞에 평등은 법원에 누구와 함께 가는가에 달려있다”며 “나를 대신해 싸워줄 변호사,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다는 것을 증명해낼 수 있는 변호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우리 와츠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할 당시 외삼촌인 피터 김 사무장을 도와 버지니아 주의회에서 동해병기법안이 통과되도록 함께 노력했던 리 변호사는 “미국에서 누군가 알아서, 저절로 도움을 주는 일은 없다”며 “끊임없이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하고, 스스로의 권익을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해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인사회에 보답하고 싶어”
리 변호사는 전형적인 한인 이민자 가정에서 자랐다. 1980년대 애난데일은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작은 동네였지만 그래도 한인사회가 형성돼 부모님의 이민정착을 도왔다고 한다.
그는 “영어가 서툰 부모님이셨지만 아버지도 직장에 나가시고 어머니도 한식당(한성옥)에서 일하시면서 어려운 살림에 나와 형을 잘 키워주셨다”며 “형은 현재 IT 업체 부사장으로 변호사 보다 수입이 좋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은 일하러 가시고 형과 둘이서 집에만 있다 보니 리 변호사는 초등학교에 갈 때까지 영어를 못했다고 한다.
때문에 학교생활도 어렵고 성적 때문에 부모님에게 혼나는 일도 많았다고 한다. 리 변호사는 “아마 그때 겪었던 억울한 일들이 장차 변호사가 돼야겠다는 꿈을 심어주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어려웠던 시절, 미국이 낯설기만 했던 한 소년에게 한인사회는 기꺼이 손을 내밀어 주었으며 버지니아 한인성당에 다니면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그는 “지금은 결혼도 하고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됐지만 여전히 나를 키워준 고향, 애난데일을 떠나지 않고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고 말했다.
리 변호사는 “누구보다 이민자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며 “경제적 어려움은 물론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억울한 사연, 가족 가운데 누군가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감당해야 하는 의료비 부담 등 다른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변호사가 됐다는 게 정말 다행”이라며 “같은 이민자로서 나를 키워준 한인사회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무료상담 (571)290-6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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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