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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호텔업계 일자리 2만개 소멸 위기

2021-05-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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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경이나 업계 정상화 예상

하와이 호텔업계 일자리 2만개 소멸 위기
미국숙박협회(AHLA)의 최근 설문조사에 의하면 하와이 주는 올해 말까지 최대 2만29개의 호텔 일자리를 잃게 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 다섯 번째로 심각한 수치이다.

AHLA는 호텔 업계가 위생을 지키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일부 방역 규정에 주목했다. 투숙객과 직원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 청소 횟수를 줄이는 등의 정책이 그것인데, 근로자 입장에서 보면 일거리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라는 것.

노동조합 유나이티드 히어 하와이 지부(Unite Here Local 5)를 포함하여, 이미 미 전역에서 근로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 본토로부터 관광객이 들어오며 하와이 호텔업계도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AHLA는 직원 수 회복은 2023년, 업계 정상화는 2024년 즈음 되어서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또 다른 호텔 업계의 일자리 위축 원인으로는 하와이 주 정부의 방역 수칙도 거론되고 있다. 아웃리거 호텔에 의하면 주 정부의 사회적 거리 유지 및 식당 공간 50% 제한 정책에 의해 대략 40%에 이르는 음식 관련 일자리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미 의회는 현재 호텔 업계에 세 달 치 월급을 지원하는 법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HLA는 만일 정부 차원의 지원이 없다면 2021년이 끝나는 시점에는 전미 약 50만 개의 호텔 일자리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하와이 주보다 호텔 일자리 상실 비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으로는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뉴욕, 네바다 주가 꼽혔다. 모두 관광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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