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은행 1분기 실적
▶ 월가 전망치도 상회, 역대 최대수준 근접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이 월가의 예상을 대폭 상회하는 2021년 1분기 호실적을 27일 발표했다.
한미은행의 지주사인 한미 파이낸셜은 이날 나스닥 시장 마감 후 공시한 2021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1,666만달러(주당 54센트) 분기별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순익은 분기별 순익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에 근접하는 것이며 월가 전망치인 주당 43센트를 11센트나 상회하는 ‘어닝 서플라이즈’이다.
1분기 순익은 전 분기의 1,433만달러(주당 47센트)에 비해 16.3% 증가했다. 특히 부실대출 여파로 순익이 대폭 감소했던 전년 동기 2020년 1분기의 235만달러(주당 8센트) 순익과 비교하면 무려 7배(608.8%)나 급등했다.
한미은행은 자산과 예금고, 대출 등 주요 외형 부문에서도 전 분기,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성장세를 이뤘다.
올 1분기 현재 총 자산규모는 64억3,84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3.8%, 전년 동기 대비 14.6% 각각 증가했다. 총 예금고는 55억982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4.5%, 전년 동기 대비 20.2% 각각 늘었다. 순대출(NLR)은 47억2,876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로는 1.3%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세를 달성했다.
1분기 신규 대출은 3억4,800만달러 규모로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하면서 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다만 수익성의 핵심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올 1분기에 3.09%로 전 분기의 3.13%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은행은 부실대출 가능성에 대비해 적립한 대손충당금 비용이 줄면서 순익 개선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1분기 현재 대손충당금 규모는 8,839만달러로 전 분기의 9,043만달러에 비해 2.2% 감소했다. 대손충당금 비율도 전 분기의 1.85%에서 올 1분기에는 1.83%로 낮아졌다.
바니 이 행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1분기에 대출과 예금이 성장세를 이어갔고 이자 수익이 증가했으며 강도 높은 비용 절감 등을 달성한 것이 실적 개선에 기여하면서 올해 좋은 스타트를 할 수 있었다”며 “올해에도 2차 PPP와 1차 PPP 탕감 등 한인사회를 위한 코로나19 관련 지원에 박차를 가하면서 실적 개선 트렌드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 파이낸셜은 오늘(28일) 2021년 2분기 현금배당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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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