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와 연계한 우주공학 프로젝트 실험을 하고 있는 알렉산더(왼쪽)
미주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을 시작해 하와이에서 점화된 '한류'열기는 지구촌 구석구석을 달구고 있다. 한국의 드라마를 시작으로 음식, 음악, 건축, 방역 등등...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하와이대학교 마우이 캠퍼스에서 우주공학도를 꿈꾸는 제자에게 한국 포항공과대학으로의 유학 길을 열어 준 박정원 교수를 만나 보았다.
박정원(사진) 교수는 2008년 하와이대학교 마우이대학 공과대학 부교수로 부임해 전자공학 관련 과목을 지도하고 있다.
또한 NASA Hawaii Space Grant Consortium (HSGC), Associate Director 를 겸하며 NASA 와 연계한 우주공학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전국경연대회(본보 2020 8월24일 기사참조)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마우이대학을 알리고 있다.
지난 1월 한국 유학 길에 오른 박 교수의 제자 알렉산터 메이어(사진)는 마우이 출신으로 고교 졸업 후 호놀룰루 소재 UH 마노아로 진학해 물리학을 전공하다 학업을 중단하고 미 해군에 입대, 제대 후 고향 마우이로 돌아와 마우이 캠페스공대 2년 과정으로 편입해 박 교수의 제자가 되었고 4년재 과정 학위를 받았다.
평소 박교수는 알렉스를 눈 여겨 보며 그의 프로젝트에 참여시키는 등 그의 학습의욕을 북돋우며 진로상담에 기꺼이 응했다.
NASA 관련 학생 프로젝에 참여 시켰고 두 차례에 거쳐 International CanSat competition에 참가해서 본선에 진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박 교수는 대학 4학년 진로 결정에 대해 상담 하던 중 외국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알렉산더에게 박 교수가 진학하고자 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던 한국포항공대를 추천하며 그의 진학을 적극 도왔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첫 번째 시도에서 불합격한 알렉산더는 학부 졸업과 동시에 마우이 소재 Daniel K. Inouye Solar Telescope (DKIST - 일명 태양천문 관측소) 에 취업을 하며 한국으로의 유학을 포기하는 듯 했다.
그러나 박 교수는 포기하지 않고 전도유망한 제자에게 한국 유학을 계속 권유하며 2차 재도전을 도왔다.
그 결과 올해 1월 한국 포항공대 대학원에 장학생으로 입학하는 기쁨을 함께 누리게 되었다고.
박 교수는 "제자 알렉산더는 포항공대에서 석.박사학위 취득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졸업 후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국내 기업체, 정부출연연구소, 혹은 학계에서 본인의 연구분야를 넓혀 가길 원하고 있다"고 전하며 "본인의 희망 전공분야인 로봇제어 공학(Robot Control system Engineering) 연구에 초점을 두고 본인의 연구분야가 향후 국제 우주 정거장 (International Space Station ISS) 운영에 이바지 할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과 인적 네트위크를 형성하여 한미양국 교류에 가교 역할을 담당하며 미국사회에 한국을 더 알릴 수 있는 민간외교사절로서의 활동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정원 교수는 제자 알렉산더의 한국 유학 결정 과정을 지켜보며 평소 자신의 "작은 소원이 이루어져 무척 기쁘다"며 "한국의 고도 경제성장과 아울러 문화.예술분야의 세계화 보급에 따라 이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도 많이 높아 졌고 학계의 과학기술분야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 내고 있기에 한국의 유수 대학에서 외국인 인재들이 수학하는데 전혀 손색이 없다고 자부한다"며 제2,제3의 알렉산더 제자가 배출될 수 있기를 소망했다.
<박 교수가 전하는 마우이 대학과 마우이 한인사회> UH 마우이칼리지는 10개의 하와이 주립대 (University of Hawaii) system 내에 있는 대학 중 하나이며 마우이 카운티내에 있는 유일한 대학입니다.
2010년에 2년제 Maui Community College 에서 4년제 University of Hawaii Maui College 로 승격되어 현재 20개의 2년제 와 3개의 4년제 program 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대학 내 폭 좁은 전공프로그램 선택과 마우이 거주 및 생활비가 비싼 관계로 수학중인 대부분의 한인 학생들은 마우이 내 연고가 있는 학생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유학생 수는 1 ~ 2명 내외 입니다.
2013년 대학 내 한국어 과목이 개설되어 운영 당시에는 마우이 한인회와 연계해 한국 문화체험 및 각종 한인사회 행사에 한국어 프로그램을 접목시켜 대학간 유대관계의 폭을 넓혀갔지만 현재 수강 신청 저조로 대학 내 한국어 과목이 폐강되면서 대학과 한인사회 관계가 두절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