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美 J&J백신 사용중단 권고…워싱턴주 사용중단키로 결정

2021-04-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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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종 후 혈전 6건 발견

▶ “드물지만 뇌정맥동혈전증 나타나”AZ 백신과 동일

美 J&J백신 사용중단 권고…워싱턴주 사용중단키로 결정

로이터

미국 보건당국이 13일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J&J 제약 부문 계열사인 얀센이 개발한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rare and severe) 형태의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에서는 전날까지 J&J 백신 680만회분이 접종됐다. J&J 접종 후 혈전증이 나타난 접종자는 모두 여성이며 연령은 18~48세이다. 증상은 접종 후 6~13일에 발생했다.


이 중 네브래스카주의 한 여성은 합병증으로 사망했고, 다른 한 환자는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CDC와 FDA는 J&J 백신 접종 후 나타난 혈전증은 뇌정맥동혈전증(CVST)으로, 혈소판 감소를 동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헤파린이라고 불리는 항응고제로 치료하면 위험할 수 있기에 다른 치료법을 적용하라고 밝혔다.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CVST는 유럽의약품청(EMA)이 이미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매우 드물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 판단한 것이다.

J&J 백신과 AZ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를 플랫폼으로 사용하는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앞서 조지아주(州)와 콜로라도주, 노스캐롤라이나주 등은 J&J 백신 접종자에게서 부작용이 나타났다며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또 FDA는 사용 중단이 의무사항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오하이오ㆍ뉴욕ㆍ코네티컷ㆍ매사추세츠ㆍ메릴랜드ㆍ조지아ㆍ버지니아주 등도 J&J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워싱턴주도 이날 이 같은 발표에 따라 J&J백신 접종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현재 미국에는 아직 접종되지 않은 J&J 백신 900만회 투여분이 각 주로 배송된 상태다.
J&J는 5월 말까지 1억회분 공급을 약속한 상태였다.

J&J 백신 접종 후 혈전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는 유럽에서 먼저 나왔다.

EMA는 지난 9일 미국에서 J&J 백신을 맞은 4명에게서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 4건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J&J는 이날 사용중단 권고 직후 성명을 내 “유럽 보건당국과 이 사례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유럽에서 우리 백신의 출시를 선제적으로 연기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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