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완화·통화부양 정책 지속” 재확인
2021-04-12 (월) 12:00:00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는 고용과 물가 목표 달성까지 갈 길이 멀다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작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8일 뉴욕타임스 등 언론들에 따르면 연준은 7일 공개한 지난달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참석자들은 “위원회의 최대 고용과 물가안정 목표를 향한 상당한 추가 진전이 실현될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데 주목했다.
의사록은 이어 “참석자들은 위원회의 결과 기반 가이던스(안내지침)에 따라 그때까지 자산매입은 최소한 현재의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과 기반 가이던스’란 미 경제가 최대 고용과 2% 안팎의 물가상승률이라는 연준의 장기 목표를 향해 상당한 수준의 추가 진전을 실제로 보여줄 때까지 통화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가리킨다. 과거 연준은 물가 상승 전망만으로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등 통화정책을 미리 조정해왔다.
따라서 의사록에 담긴 이런 언급은 연준이 월 1,20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수준을 당분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볼 수 있다.
FOMC 위원들은 40여년 만의 가장 강력한 경제 성장을 예상하면서도 “경제가 여전히 연준의 장기 목표까지 갈 길이 멀고, 앞날이 매우 불확실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