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숨길거 있나…경찰 “타이거 우즈 허락받아야” 사고 원인 비공개

2021-03-31 (수) 03: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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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골프황제’ 사생활 들며 함구… ‘일반인이었다면’ 형평성 논란

▶ ‘사고 직전 의식 잃고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 밟았나’ 의문 증폭

미국 경찰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차량 전복 사고 원인을 밝혀냈지만 공개하지 않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보안관실은 31일 우즈 차 사고의 원인에 대해 결론을 내렸으나 우즈의 사생활이 노출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우즈는 지난달 23일 LA 인근 롤링힐스 에스테이츠의 내리막길 구간에서 차를 몰고 가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그는 이 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쳐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회복 중이다.


알렉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고 원인이 결정됐고, 조사는 종결됐다"며 우즈 개인 정보와 관련한 사고 원인을 공개하기 위해서는 당사자의 허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수사 관련 정보를 공개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사생활 문제가 있다"며 "우리는 우즈에게 사생활 보호를 포기할 것인지를 물어본 다음에 사고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완전하게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경찰이 골프 스타 사생활에 대한 불특정한 우려를 들어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우즈 에이전트에게도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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