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애호가 구우율 회장 ‘나이 숫자 이하’ 스코어
▶ 최근 4년새 2번째 기록
골프를 즐기는 골퍼들에게 가장 큰 영광은 에이지 슈팅(age shooting)이다.
에이지 슈팅은 자신의 나이와 같거나 그 아래로 스코어를 기록하는 것이다. 만약 나이가 70세라면 70타 또는 그 이하를 치는 것을 말한다. 70세에 70타를 쳤다면 레귤러 파72에서 2언더를 친 것이니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홀인원보다 더 어렵다는 것이 바로 에이지 슈팅이다.
지난 7일 한인사회에서 골프 애호가로 알려진 구우율(70) 구스 매뉴팩처링 회장이 팜스프링스 인디안 웰스 셀리브리티 코스 블루 티(파 72·6,640야드)에서 꿈의 에이지 슈팅을 기록해 화제다.
전반 9홀에서 4오버를 기록한 구 회장은 후반 9홀에서 보기 없이 6언더를 몰아쳐 합계 2언더 70타를 기록했다. 구 회장은 4년 전인 66세 때 66타를 쳐 에이지 슈팅을 기록했었다. 구 회장의 핸디캡은 1이다. 이날 동반 골퍼는 마운틴 게이트 컨트리 클럽 멤버인 천영문, 이원갑, 이근미씨 등이다. 구 회장은 “스코어에 신경 쓰지 않고 라운드 했는데 에이지 슈팅을 해 기쁘다”고 말했다.
골프계에 따르면 에이지 슈팅을 할 확률은 1만2,000분의 1로 홀인원보다 더 어렵다. 나이가 들수록 집중력이 떨어지고 거리가 짧아지기 때문에 그만큼 에이지 슈팅이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골퍼들은 홀인원보다 에이지 슈팅을 하고 싶어 한다.
에이지 슈팅은 몇 가지 조건이 있는데 코스의 길이가 최소 6,000야드를 넘어야 하고 노 멀리건(No Mulligan), 노 기미(No Gimme)가 수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