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고등학교 시기에 힘들게 공부한 학생들에게 대학입시 과정은 유난히 어렵다.
GPA가 낮으면 명문대에 들어가기 어려운 것은 당연지사. 그러나 성적의 부족함을 만회할 만한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고교 시절 성적이 급락한 학기가 있다면, 그 원인에 대해 지원서에 설명하고 나머지 12학년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다. 학생들은 카운슬러와 상담을 통해 성적이 부진한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 점검해볼 수 있다. 성적 급락의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가정 생활에 문제가 생겼거나, 학생 본인 또는 가족이 질병에 걸렸거나, 학기 중에 교사가 바뀌었거나, 아니면 학생 본인이 철이 덜 들었거나, 미성숙해서 그럴 수도 있다. 요즘은 팬데믹으로 인해 수업 형태가 대면에서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일부 학생들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완전히 바뀐 수업 형태도 성적 부진의 이유 중의 하나가 됐다.
입학사정관들이 지원자의 능력을 GPA 하나로만 평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학입시에 GPA는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므로 학생들은 자신의 성적이 낮다면 이에 대해 ‘정직하게’ 설명해야 한다. 대학 측이 납득할 수 있도록, 퍼스널 스테이트먼트라고 하는 대입지원 에세이, 또는 커먼앱을 통해 고교 성적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사실대로 설명하는 것이다.
고등학교에서 나를 잘 아는 카운슬러나 교사가 첨언을 해준다면, 대학 측의 이해를 돕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내가 학업에 어려움을 겪다가 각고의 노력 끝에 성적을 향상시킨다면, 그래서 교사나 카운슬러가 이에 대해 중점적으로 추천서에서 다뤄준다면 이는 매우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아주 성적이 낮다가 높아진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학생의 노력과 투지, 결단력이 증명되기 때문이다.
고등학생들은 평소 교사*카운슬러와 신뢰 있으면서 가까운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 그래서 대입에 필요한 추천서를 교사나 카운슬러에게 부탁할 때, 나에 대해 어떤 부분을 언급해줄 것인지 추천서를 쓰기 전 솔직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SAT, ACT 등의 표준시험 점수가 낮은 GPA를 완전히 상쇄해 주기는 어렵다. 내가 고교 성적이 좋지 않은데 표준시험 점수가 높다고 해서, 합격에 프리패스(free pass)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나 성적 급락의 이유가 무엇인지 대학 측에 정직하게 설명하고 교사가 추천서에 도움의 말을 해준다면, 높은 표준시험 점수는 내가 대학에서 성공적으로 학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데 플러스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합격생 평균보다 나의 고교 성적이 낮다면, 전략적으로 표준시험을 공략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표준시험 점수를 높임으로써 내가 학업적으로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홀리스틱 리뷰, 즉 종합적인 평가는 고교 성적과 표준시험 점수, 전교 석차, 추천서, 과외 활동, 그리고 고교에서 선택한 수업의 질 등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한다.
또 조기 전형은 경쟁이 매우 치열하므로, 성적이 부족한 학생들은 조기 전형보다는 정시 전형을 노리는 편이 낫다. 시간을 가지고 12학년에 좀 더 도전적인 과목을 선택해 들으면서 고교 성적을 높이는 전략을 쓰는 것이다. 교사를 자주 만나서 모르는 것을 질문하고 보충하면서, 마치 튜터링을 받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4년제 대학을 노리는 학생들은 일종의 대안 입학 프로그램이 있는 대학이 옵션이 될 수 있다. 어떤 조건 아래 입학을 허가 받는 것인데, 예를 들면 대학 1학년 시기에 추가적인 학업 지원을 받아 학업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조건이다.
미시간주에 있는 ‘웨인 주립대’의 경우 고등학교와 대학 수준의 중간 정도에서 글쓰기와 수학 능력을 다듬는 ‘전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4년제 대학에 진학할 만큼 고교 성적이 좋지 않은 경우, 커뮤니티 칼리지를 추천한다.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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