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형마켓 직원 ‘히어로 페이’ 확정

2021-03-04 (목) 12:00:00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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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시의회 ‘5달러 추가’

LA 시의회가 마켓과 약국 체인 직원들에게 시간당 5달러씩 ‘히어로 페이’(Hero Pay)를 추가 지급하도록 의무화하는 긴급 조례안을 확정했다.

3일 LA 시의회는 코로나19 관련 위험수당 성격의 히어로 페이를 시간당 5달러씩 추가로 지급하도록 대형 마켓 및 약국체인들에게 요구하는 조례안을 14대1로 통과시켜 최종 승인했다. 이 조례안에는 유일하게 존 이 시의원만 반대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LA시 지역 대형 마켓 및 약국체인은 시간당 근무하는 모든 비관리직 직원들에게 향후 120일 동안 기본 임금에 추가로 시간당 5달러씩을 더 지급해야 한다. 법안은 전국적으로 300명 이상 직원이 있거나 한 매장에 10명 이상 직원이 있는 마켓 및 약국 체인에만 적용된다.


이 조례안을 상정한 누리 마티네스 시의장은 “팬데믹 동안 매일 마켓 직원들이 목숨을 걸고 일을 했다”며 “회사들은 막대한 수익을 올렸지만 직원들이 제대로 보상받지 못했다”고 조례안 취지를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롱비치 시의회가 지난 1월 마켓 직원들에게 시간당 4달러씩의 추가 급여를 4개월 간 지급하라는 조례안을 통과시키자, 랠프스와 푸드 포 레스 등 매장을 운영하는 ‘크로거’사는 롱비치 지역 내 랠프스 등 매장 2곳을 전격 폐쇄하는 등 반발했다.

가주그로서리협회 측도 롱비치 시의회의 조례안이 위헌이라며 연방 법원에 소송까지 제기하며 조직적인 반발에 나서고 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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