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수당 재심 요청 3개월 넘게 기다린다
2021-02-24 (수) 12:00:00
구자빈 기자
▶ 가주 노동부 적체 극심, 대기 시간 두 배 늘어
코로나 팬데믹 속에 캘리포니아 주정부(EDD)의 실업수당을 받으려는 주민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EDD에 실업수당을 신청했다 거부당해 어필한 주민들이 결과를 받기까지 평균 3개월 넘게 기다려야 하는 심각한 지연사태를 겪고 있다고 23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은 현재 EDD로부터 실업수당 신청을 거부당해 어필을 한 가주 주민들이 평균 92일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 대비 2배나 늘어난 대기 시간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업수당 신청이 거절되면 신청자들은 EDD에 서류 재심사를 신청할 수 있는데, EDD측은 이를 가주 실업수당보험 재심위원회에 보내 최종 결정을 기다리게 된다. 해당 위원회와 EDD는 가주 노동부에 같이 소속돼 있지만 EDD로부터 독립적인 기관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위원회에 제기된 재심사 요청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보다 두배 가량 늘었으며 지난 달은 코로나 사태 전에 비해 5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에 따르면 2019년 17만5,382건 대비 지난해 22만3,389건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위원회 측은 폭주하는 재심사 요청에 대처하기 위해 직원들을 추가 고용하고 급증한 수요에 맞춰 여러 부분들을 개선시키고 있지만 신청이 너무 몰리다보니 역부족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캘리포니아주는 현재 연방 노동부의 기준에 맞춰 서비스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기준에 따르면 접수되는 재심사 요청의 80%는 45일, 60%는 30일 이내에 처리되야 하지만,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위원회는 30일 안에 53%밖에 일을 처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당국은 캘리포니아 이외의 다른 미 전역의 46개의 주에서도 현재 이같은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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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