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 코로나 사망 결국 50만 넘어

2021-02-23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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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가슴 아픈 이정표”

▶ 국가적 애도…촛불 추모식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속화하고 있지만 누적 사망자가 결국 50만 명을 넘어섰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코로나 현황 통계에 따르면 22일 오후 6시 현재 미 코로나 사망자는 50만201명, 누적 확진자는 2,818만6,82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 1·2차대전, 베트남 전장에서 사망한 미군 숫자를 넘어가는 수치다. NBC뉴스는 애틀랜타 등 웬만한 도시 전체의 인구와도 맞먹는다고 보도했다.

또 67만5,000명이 사망한 지난 1918년 스페인 독감의 희생자수에도 다가가고 있다. 당시에는 미국 인구가 현재의 3분의 1에 불과했지만, 백신이나 항체 치료, 인공호흡기 등과 같은 의료 발전이 없었을 때였기 때문이다.


전 세계 총 사망자는 247만3,144명으로 세계 인구의 5%인 미국에서 사망자의 20%가 나온 셈이다. 코로나19 사망자가 두 번째로 많은 브라질과 비교해도 두 배가 넘는다.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는 백신 접종과 함께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방역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로셀 월렌스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코로나19 확진·사망자가 내려가는 추세라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엄청나게 높은 상태에서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사망자 50만 명 돌파에 대해 “정말 암울하고 가슴 아픈 이정표”라며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촛불 추모 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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