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는 지난 몇 년 동안 와이키키 해변 모래사장을 유지하기 위해 T형 방파제 건설 및 모래보강 작업을 실시해 오고 있다.
이른바 와이키키 해변 모래 보강 사업으로, 지난 2012년에는 로열 하와이안 호텔과 모아나 서프라이더 호텔 사이의 해변 모래를 보강했으며, 2월부터는 쿠히오 해변의 모래보강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쉐라톤 호텔부터 포트 드루시 해변 사이의 지역도 T형 방파제 추가 건설과 모래보강사업 추진 중에 있으며, 환경영향 평가 대중 공개 후 접수된 의견에 대해 응답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모래보강사업은 연안의 모래를 인위적으로 퍼 올려 해변으로 옮기는 식으로 시행된다.
주 국토자원국은(DLNR)은 접수된 의견 중에는 지지와 추가 사업을 건의하는 내용이 많았다고 밝히며, 앞으로 와이키키 해변을 총체적으로 아우르는 종합기획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역환경단체 SOS(Save Our Surf)는 국토자원국의 환경영향 평가에 카하나모쿠 해변이나 카피올라니 공원 해변 보호에 관한 내용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두 곳은 와이키키 해안의 양극단에 위치한 해변으로 주로 지역주민들이 많이 찾는 장소이다.
즉, 호텔 앞쪽의 해변만을 보강하는 것으로, 납세자들이 접근하기에는 주차 시설 부족을 포함해서 어려움이 많다는 것.
SOS는 아울러 모래보강사업이 멸종위기 바다거북의 먹이가 되는 산호초에 해가 될 가능성이 높고, 특히 T형 방파제 건설은 파도의 결을 바꾸어 포풀러스(Populars)와 파라다이스(Paradise), 쓰리스(Threes) 등 인기 서핑 장소(surf break)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자원국은 서퍼들의 우려에 새 방파제가 들어서면 현재에 비해 방파제로부터 반사되는 힘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SOS측은 반사되는 힘이 줄어들어도, 바다로 역류(backwash)하는 힘은 더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방파제가 산호초를 넘어 더 바깥 쪽의 해안선을 보호할 뿐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토자원국이 제안한 T형 방파제 건설은 지난 2007년 와이키키 쉐라톤의 소유주인 쿄야(Kyoya Hotel)을 위해 마련되었으며, 당시 서퍼들의 맹렬한 반대에 의해 최종 환경영향평가(EIS)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