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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 아코팅크 공원(Lake Accotink Park)-VA 스프링필드

2021-02-08 (월) 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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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우리동네 공원 3

레이크  아코팅크 공원(Lake Accotink Park)-VA 스프링필드

여름철 아코팅크 호수의 모습. <사진=페어팩스 카운티 공원관리국 홈페이지>

버지니아 스프링필드에 위치한 레이크 아코팅크 공원(Lake Accotink Park).
55에이커의 호수를 끼고 있는 주변 공원은 493에이커로 봄부터 가을까지 호수 위에서 즐기는 보트와 카약, 다양한 식물과 야생동물들이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을 자아낸다. 겨울에는 얼어붙은 호수가 햇볕에 비쳐 반짝반짝 빛을 내뿜기도 한다.
코로나19 상황으로 회전목마, 놀이터, 보트 렌탈하는 곳이 문을 닫았지만 호수를 끼고있는 트레일에는 많은 사람들이 하이킹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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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  아코팅크 공원(Lake Accotink Park)-VA 스프링필드

한 부부가 해질녘 호수를 바라보는 모습이 정겹다.


# 주택가에 숨어있는 자연 보석
495 벨트웨이와 95번 고속도로가 만나는 스프링필드 출구에서 올드 기니 로드 웨스트 쪽으로 나와 주택가 안으로 들어가 1마일쯤 가다 보면 공원 입구 안내가 나온다.
특별한 방문객 센터도 없고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공원길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웅장한 철길(노폭 노스 철도)이 위로 지나가고 작은 댐에서 흐르는 물길이 방문객을 반긴다. 차를 주차하고 조금 걷다 보면 기찻길에 관한 안내문을 볼 수 있다. 잔디밭에 있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감탄사가 나올 정도가 탁 트인 넓은 호수가 집콕 생활의 답답함을 뚫어준다.
호수를 따라 0.5마일 정도 걷다보면 방문객센터와 피크닉 공간과 스낵을 파는 작은 매점도 눈에 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문이 닫혀 있다. 호수 앞에는 보트를 빌려주는 곳이 있고 쉘터가 있는 작은 피크닉 공간을 비롯해 1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가 5곳 이상 있어 가족, 단체들이 즐기기에 손색이 없는 곳이다. 피크닉 공간을 사용할 경우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하고 사용료도 지불해야 하지만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닫혀 있다.
레이크  아코팅크 공원(Lake Accotink Park)-VA 스프링필드

레이크 아코팅크 트레일의 지도(위)와 아코팅크 호수 마리나 옆에 아코팅크 트레일이 시작되는 입구.


# 쓸모없던 저수지의 변신
아코팅크 호수는 1918년에 지어졌던 댐 부지에 1943년에 육군이 벨보어 요새에서 저수지로 사용하기 위해 같은 자리에 다시 댐을 지어 만들어졌다. 하지만 페어팩스와 비엔나에 있는 하수처리장에서 아코팅크 강으로 하수를 방류를 하면서 수질오염이 심해졌다. 이후 육군에서는 저수지를 처분하려고 했다. 1960년 페어팩스 카운티 공원관리국에서 아코팅코 호수와 주변을 공원으로 개발하기 위한 개발면허를 받고, 1965년 호수와 주변 땅을 구입해 공원으로 개발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호수의 오염은 계속돼 침전물 관리 등 다양한 옵션이 제기됐고, 호수를 지키기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세이브 레이크 아코팅크(Save Lake Accotink)’를 결성해 호수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레이크  아코팅크 공원(Lake Accotink Park)-VA 스프링필드

트레일에서 하이킹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


#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걷는 트레일 코스
55에이커의 호수를 둘러싸고 형성된 아코팅크 트레일은 3.8마일이다. 마리나 입구에서 다리를 건너면서 시작되는 트레일은 폭이 넓어 하이킹을 하기에 편하다. 또 오르락내리락 되어 있는 코스가 지루함을 달래준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 강아지를 데리고 나온 사람, 어린 자녀들과 함께 나온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1마일을 걸어가다 보면 아스팔트로 포장된 트레일이 나오는데 이는 제리 코널리 크로스 카운티(Gerry Connolly Cross County) 트레일의 일부로 중간 중간 주택가와 연결되어 있다. 1마일을 더 걸어가면 호수 끝자락을 만나 다리를 건너서 다시 아코팅크 트레일로 접어든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주택가로 들어가 트레일 코스를 벗어난 것 같지만 주택가의 인도를 따라 0.3마일 정도를 걷다 보면 산으로 올라가는 것 같은 트레일 입구를 만난다.
코스를 계속 따라가다 보면 주택가를 내려다보면서 걷는 것이 마치 산행을 하는 것 같다. 0.4마일 정도 가다 보면 다시 아코팅크 호수를 만난다. 이 트레일에도 이 공원을 사랑했던 사람들이 기증해서 만든 벤치들이 눈에 띈다. 아름다운 햇살에 비치는 얼어붙은 호수의 모습은 우리 동네가 아니라 멀리 여행 온 듯한 느낌을 준다. 또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중에 경사가 심한 곳에서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볼만하다.
이 트레일의 경우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표지판이 없는 것이 특징인데 중간에 주택가로 이어질 때는 휴대폰의 지도 혹은 올트레일 등의 앱을 사용하는 것이 길 찾기에 도움이 된다. 좀 더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봄과 가을에 하이킹을 하는 것이 좋다. 또 반려동물을 데리고 하이킹을 즐길 경우 반드시 목줄을 해야 한다.

#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이 공원에서는 봄, 여름에 자전거, 카누, 보트 등을 빌릴 수 있고, 방문객들은 관광보트도 탈 수 있다. 또 미니골프, 회전목마 등이 마련돼 있다.
페어팩스카운티 공원관리국에서 운영하는 만큼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수업과 캠프가 진행되고, 식물과 야생동물 관찰, 보이스카우트, 걸스카우트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아코팅코 역사이야기’, ‘부모님과 낚시하기’, ‘카약타기’ ‘산악자전거 캠프’ ‘레이크사이드 자연 봄 캠프’ 등 자연 속에서 배우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주소 7500 Accotink Park Road, Springfield, VA, 22150
전화 (703)324-8732

<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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