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라벌회관 자리 한 한인타운 중심가 주상복합 콘도개발
파크 온 케아모쿠 조감도
한인 건설사(대표 신난철, 패트릭 사진) 난(Nan Inc) 사가 케아모쿠 콘도 판매 계획을 발표했다.
파크 온 케아모쿠(the Park on Keeaumoku)로 명명된 주거용 쌍둥이 빌딩으로, 유닛 수는 주 역사상 역대 두 번째 규모인 972 유닛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 시작은 3월로 예정되어 있으며, 분양이 순조롭게 진행 될 경우 올 연말 즈음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진다.
부지는 케아모쿠, 리오나, 리크로프트 스트릿으로 둘러 쌓인 3.5에이커의 상업 단지로, 서라벌 회관과 88마트, 이레 분식이 자리한 호놀룰루 중심가 한인타운으로 불리는 곳이다.
이번 콘도 판매는, 호놀룰루 중간가격 신축 콘도에 대한 수요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파크 온 케아모쿠’는 본래 2018년 한국 계열사인 쿠즈코(Cuzko Development) 사에 의해 처음 기획되었다. 2019년 신난철 대표가 4,750만 달러에 해당 부지를 매입한 후 공식적으로 프로젝트를 인수했다.
이후, 서민주택과 약 0.5에이커에 달하는 공원 마련을 조건으로 시 정부의 고도와 밀도 제한 완화 허가를 취득했다. 총 공사액 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콘도 가격은 미정이지만 대략 주거면적 1평방피트 당 1,000달러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 두 개 유닛 920평방피트로 계산하면 대략 90만 달러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거 형태는 스튜디오에서 방 세 개까지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난 사는 파크 온 케아모쿠의 판매가가 인근에 공사 중인 다른 두 곳의 타워, 애저 알라모아나(Azure Ala Moana) 스카이 알라모아나(Sky Ala Moana) 보다 약 20% 정도 낮게 책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1990년 신 대표가 창립한 난 사는, 정부건물에서부터 경전철 역사, 폐수 처리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건축을 담당해 왔다. 신 대표는 고층건물에 늘 관심이 있었지만 기회가 없었다고 전하며, 염원하던 고층콘도 공사가 지역 주민들을 위한 사업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파크 온 케아모쿠 콘도의 판촉은 당초 2020년 여름부터 개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지연되어 왔다. 난 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힘겨운 시기이지만 금리 인하와 소비감소로 인한 저축 증가, 2020년 기록적인 재판매 가격 등을 고려하여 과감히 콘도 건설 사업 단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작년 콘도 거래량은 2019년 대비 13% 감소했지만, 12월에는 2019년 동월 대비 20% 증가하여 반등을 이루어낸 바 있다.
난 사는 콘도 거래가 약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탄탄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콘도 건설사업 전개 이유를 부연했다.
한편, 난 사는 만에 하나 분양이 예상보다 더딜 경우, 주거 콘도에 앞서 식당과 상점가 등 상업 시설과 12층 주차장 건물을 먼저 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